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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프로 선수가 이 공도 못 보고 굴욕 삼진 당하나...맞힐 기미가 없는 헛스윙 쇼, 두산 어쩌나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세베리노가 타격을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1/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세베리노가 타격을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1/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와, 이 경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두산 베어스의 과감했던 외국인 타자 교체가 '대실패'로 돌아가는 것일까.

두산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3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4출루를 한 리드오프 박찬호 정도를 제외하고는 타선이 매우 답답했던 경기. 특히 이 선수가 한 방만 쳐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짙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세베리노. 두산이 카메론을 퇴출하고 데려온 새 외국인 타자. 후반기 개막과 함께 선을 보였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6일 NC 다이노스전 1타점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칠 때만 해도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이게 웬일. 남은 NC 3경기에서 안타는 1개 뿐. 그나마 17일, 18일 경기에서 볼넷 2개씩을 얻었지만 뭔가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 매경기 삼진도 나왔다.

그리고 무대를 옮겨 수원에서 열린 KT전에서 최악의 경기를 하고 말았다. 4번타자로 나갔는데 4타수 4삼진. 여기에 1회말 수비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송구 실수로 상대에 선취점을 헌납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세베리노가 수비를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1/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 두산 세베리노가 수비를 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7.21/

삼진을 당할 수도 있지만, 공을 맞힐 것 같은 느낌을 아예 주지 못 한다는 게 진짜 문제였다. 누가 봐도 시작부터 볼인 높은 공에 무차별적 스윙이 나가고, 뭔가 타석에서 완전히 꼬인 느낌을 줬다. 변화구를 기다리다보면 직구에 늦고, 직구인줄 알고 나가는데 변화구에 헛스윙 하고 이 패턴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모습.

최악의 굴욕은 마지막 타석 삼진이었다. 8회 스기모토의 컷패스트볼이 손에 떨어질 때부터 몸쪽으로 향했다. 안 그래도 몸쪽으로 가는 공인데 구종이 컷패스트볼이니 몸쪽으로 더욱 휘어들어갔다. 그런데 이 공을 보고 방망이가 나왔다. 공은 허벅지를 강타했다. 가만히 있었으면 사구로 출루할 건데, 공에 맞아 아프기만 하고 판정은 헛스윙 삼진이었으니 지켜보는 사람들은 황당할 수밖에. 프로 경기에서 거의 나오지 않는 장면이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창원 NC와의 4연전에서 우리 젊은 타자들 방망이가 폭발했다. 그러다보니 본인도 뭔가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긴 것 같더라. 첫 경기 스윙과 2차전, 3차전 스윙을 보면 점점 커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다고 공이 맞겠나. 그래서 힘 빼고 원래 했던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줬다. 가지고 있는 스윙은 좋다"고 세베리노의 최근 경기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KBO리그 투수들에 대한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약점을 물면, 집요하게 파고든다. 변화구가 많다는 인식에 움츠러들면, 세베리노의 게임 플랜은 이번 KT전처럼 꼬일 수밖에 없다. 결국은 자신감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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