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덕에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린 일본 회사가 특별한 이벤트를 펼친다.
야후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21일(한국시각) '일본 비데 전문 제조사인 토토가 오는 27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필드에서 펼쳐질 휴스턴 애스트로스-화이트삭스전에서 무라카미의 첫 홈런을 기념하는 보블 헤드 인형을 팬들에게 나눠준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12월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뒤 구단 시설을 둘러보고 "일본식 비데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의 요구를 수용해 비데를 설치했고, 이후 선수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이어지자 마이너리그 싱글A 클럽하우스에도 비데를 깔았다. 생각지도 못한 홍보 효과를 누린 토토 측에서는 보블 헤드 증정 뿐만 아니라 제품 홍보 부스까지 차려 이참에 미국 시장 공략 확대까지 노리는 모양새다.
화이트삭스는 기발한 증정 행사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오는 8월 12일에는 화이트삭스의 '성골팬'인 교황 레오14세 미국 방문을 기념해 교황 모자를 증정한다. 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인 레오14세는 2005 월드시리즈 당시 관중석에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모습이 TV에 잡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바티칸 신자 알현 행사에서 화이트삭스의 라이벌인 시카고 컵스 팬이 "가자 컵스!(Go Cubs)"를 외치자 "걔들은 오늘 졌어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벤트를 기획한 화이트삭스의 브룩스 보이어 부사장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시카고의 많은 이들이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께선 정기적으로 시카고와 화이트삭스에 대해 말씀하신다. 많은 이들이 교황께 모자를 선물하거나 무언가를 외치는 식으로 소통하고자 하는데, 교황께선 '오늘은 개막전이군요', '화이트삭스는 더 이겨야 해요' 등으로 답하셨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