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북중미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리오넬 메시가 대표팀 선수들에게 연설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이후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이 선수단 내 불화설을 일축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2연패를 노렸으나, 20일 뉴저지에서 펼쳐린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연장 혈투 끝에 0대1로 패하고 말았다.
종료 휘슬이 울린 후 불어닥친 혼란 속, 결승전을 앞두고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라커룸을 나서는 동료들에게 캡틴 메시가 독려의 말을 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메시는 "자, 얘들아, 냉정해지자.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침착함을 유지하는 거야"라며 "다 잊어버리자. 그냥 경기에만 집중하자. 얘들아, 그냥 경기하는 것에만 집중하자"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수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메시의 발언이 결승전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편향 판정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그의 연설 도중 일부 동료들이 눈에 띄게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더 깊은 내막이 존재할 것이라 추측하는 시각도 있었다.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 귀국 후 차 안에서 취재진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해당 영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소셜 미디어를 보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른다.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감이 안 온다"고 답했다.
하지만 TYC 스포츠에 따르면 대표팀이 단합돼 있는지, 아니면 '내부 갈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스칼로니 감독은 차에서 뛰어내리듯 내려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 여러분, 우리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모든 것을 바쳤고, 이 유니폼을 입고 품격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며, 우리는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라건대 당장 내일이라도 어떤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와야 할 때,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하나의 이정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39세인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터뜨렸으나 뉴저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는 침묵했다. 전 바르셀로나이자 파리생제르맹의 스타였던 메시는 이집트와 잉글랜드를 상대로 거둔 역전승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2022년 카타르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또 한번의 월드컵 우승에 근접했었다.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 월드컵은 메시의 마지막 무대로 여겨졌으나, 결승전 패배에 대한 '엄청난 고통'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도 메시는 아직 국가대표팀에서의 향후 거취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메시의 동료 중 한 명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역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및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나, 현재 국가대표팀에서의 미래를 고민 중임을 내비쳤다. 메시와 마르티네스의 향후 거취에 대해 스칼로니 감독은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인정했다. "이와 같은 큰 대회를 치르고 나면, 늘 일어나는 여러 일들과 함께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기 시작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