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드디어 방망이가 살아난 것일까.
트리플A 귀넷 스트라이퍼스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 중인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방망이가 눈에 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각) 홈구장 귀넷필드에서 펼쳐진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전에 2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타구를 만들고 2루까지 내달려 2루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톨레도 머드핸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의 더블헤더에서 모두 안타를 쳤고, 20일 톨레도전에서도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이날 또 안타를 추가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을 4경기째로 늘렸다.
4경기 연속 안타 중 3개가 모두 장타다. 톨레도와의 더블헤더에서 각각 1안타씩을 기록했는데, 모두 2루타였다. 아이오와전에서도 다시 2루타를 생산했다. 지난 5월 13일 애틀랜타로 콜업돼 기록한 5안타가 모두 단타였던 것과 비교하면 인상적이다.
하지만 미국 현지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하다. MLB닷컴은 이날 '김하성은 트리플A 4경기 동안 11개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고, 이 중 6개의 속도가 98.5마일(약 159㎞)을 돌파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만든 49개의 인플레이 타구 중 6개만이 이와 비슷했다'면서도 '김하성이 공격 면에서 다시 기대감을 키워도 수비는 마우리시오 두반, 짐 자비스가 좀 더 나은 유격수 옵션'이라고 평했다.
애틀랜타는 지난 4일 오른손 중지 염증을 이유로 김하성을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마이너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그를 IL로 올려 재활 경기를 치르는 형식으로 내려보냈다는 분석이 이어진 바 있다. 최대 20일까지 가능한 재활 경기를 마치면 애틀랜타는 김하성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지 몇 주 만에 빙판길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쳤고, 수술대에 올랐다. 개막 6주 후 복귀해 타율 0.068에 그쳤고, 다시 IL에 올랐다'며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애틀랜타의 가장 흥미로운 결정은 김하성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다. 애틀랜타는 그를 계속 로스터에 남기거나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