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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대 홀드왕급 투수의 충격 슬럼프 → 정말 운인가? "정말 철저하게 준비했는데도 이러니까.." [부산 현장]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 이로운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07/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경기, SSG 이로운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07/

[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SSG 랜더스 핵심 필승조 이로운(22)이 고난의 시즌을 맞이했다. 이로운은 지난해 홀드왕급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은 평균자책점이 6점대로 치솟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22일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이로운에 대해 "정말 철저하게 준비를 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로운은 2025년 리그 최상위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번에 뽑힌 이로운은 데뷔 첫 해 50경기 57⅔이닝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했다. 2024년 63경기 56이닝(평균자책점 5.95)으로 입지를 넓혔다. 3년차인 작년 75경기 77이닝 6승 5패 3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홀드 2위. 10홀드 이상 기록한 중간투수 25명 중 오직 이로운 만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올해는 시련이다. 41경기 37⅔이닝 5승 3패 7홀드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했다. 2025년과 비교해 리드 수성률이 89.5%에서 53.8%로 뚝 떨어졌다. 승계주자 실점률은 36.4%에서 50%로 급등했다.

이 감독은 "(이)로운이가 굉장히 자신 있게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 겨울부터 준비하는 모습을 다 봤다. 스프링캠프도 그렇고 정말 철저하게 준비했다. 올해 잘할 것이다, 어느 정도는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태했던가 그렇다면 화라도 낼 텐데 나름 철저하게 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탄식했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이로운이 전준우의 타구를 막아내다 글러브가 벗겨졌다. 오태곤이 바닥에 떨어진 글러브를 주워들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01/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이로운이 전준우의 타구를 막아내다 글러브가 벗겨졌다. 오태곤이 바닥에 떨어진 글러브를 주워들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5.01/

이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운도 안 좋다. 작년은 실투가 범타가 된다든지 조금 유리하게 운이 따르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는 일단 실투가 늘었다. 거기에 실투가 또 올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본인도 더 신중하게 가려고 볼카운트 싸움에 집중하다 보니 불리한 상황에 몰린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로운은 BABIP(인플레이타구 타율)이 2025년 2할4푼3리에서 2026년 2할9푼5리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리그 전체로는 3할1푼2리에서 3할1푼6리로 매우 소폭 상승했다.

이 또한 극복하면 한 단계 도약의 발판으로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준비를 더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 팀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을 밑거름 삼아 더 더 확실하게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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