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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복귀 임박?' 고우석 아직 포기 안했다, 왜?…"아니며 애초에 트레이드 타깃 삼지 않았을 것"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LG 고우석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9.19/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LG 고우석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9.19/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는 고우석을 여전히 다듬을 가치가 있는 재능이라 믿고 있다. 아니면 애초에 그를 트레이드 타깃으로 삼지 않았을 것이다."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은 다시 메이저리그 복귀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미네소타는 22일(이하 한국시각)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보냈다. 전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4안타(1홈런) 2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여파였다. 미네소타는 4대13으로 대패하면서 로스터 변화로 분위기 전화를 꾀했다.

미네소타가 단 한 경기 결과로 야속한 결정을 내렸다는 의견도 있다. 고우석은 앞선 3경기에서는 3이닝 1실점으로 잘 버티고 있었다. 경기마다 꼬박꼬박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21일 경기처럼 난타를 당하는 일은 없었다.

세부 지표가 좋지 않았다. 고우석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9.00까지 폭등했다. 4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1홀드를 챙겼다. 피안타율이 4할에 이르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는 2.50이다.

미네소타 소식을 다루는 매체 '트윈스데일리'는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트리플A 세인트폴로 이동시키고,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불펜인 잭 앤더슨을 콜업했다. 리그에서 불펜이 약한 편인 미네소타가 꾸준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를 여전히 찾아 헤매고 있는, 이번 시즌의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로스터 변화'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고우석은 이번 기회는 21일 경기 이후 갑작스럽게 끝났다. 그는 1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3실점했다. 영입 당시 기대를 모았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다는 점을 또 한번 확인시켜 준 피칭이었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현금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미네소타로 이적할 당시 특별 조항이 적용됐다. 디트로이트와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때 '트레이드 이적 시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해야만 한다'는 특별 조항이 있었던 것. 다만 미네소타가 그 조항을 무기한 지킬 의무는 없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어 트리플A로 다시 내려보내는 게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고우석. AP연합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고우석. AP연합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고우석. AP연합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고우석. AP연합뉴스

왜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단 4경기 만에 트리플A로 보내 재조정하게 했을까.

트윈스데일리는 '기록을 보면 명확하다. 고우석은 미네소타에서 4이닝 동안 안타 8개를 허용하면서 4자책점, 5삼진, 2볼넷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 자체가 문제는 아니었다. 대신 상대 타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정타를 허용하는 게 문제였다. 53.5%에 달하는 하드히트 허용률과 평균 타구 속도가 94.9마일(약 시속 153㎞)이 이를 설명한다. 빅리그 타자들은 고우석의 공을 강한 타구로 만들어냈고, 그래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힘들었다. 특히 새로운 구단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 불펜 투수에게는 더욱 큰 문제였다'고 현실을 짚었다.

고우석이 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면서 이제는 자연히 원소속팀 LG 트윈스 복귀 여부로 시선이 쏠렸다. LG는 전반기에 이미 한 차례 고우석의 KBO 복귀를 추진했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가 워낙 강해 첫 시도는 무산됐다.

LG는 최근 6연패에 빠지며 1위에서 3위까지 추락했고, 결국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하면서 메이저리그 112승 베테랑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영입했다. 여기에 고우석까지 합류한다면, 훨씬 탄탄해진 마운드로 2연속 우승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미네소타가 고우석을 완전히 포기하진 않은 듯하다.

트윈스데일리는 '미네소타는 고우석이 여전히 다듬을 가치가 있는 재능이 있다고 믿고 있다. 아니면 애초에 그를 트레이드 타깃으로 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미네소타가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경기 후반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조정을 거칠 수 있는 트리플A가 고우석에게는 더 나은 환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우석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하고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2년 계약이 끝날 때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는 밟지 못했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에 트레이드되면서 마이너리그 싱글A와 더블A, 트리플A 등을 전전했다.

미국 도전 3년차인 올해, 드디어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재조정을 거친 고우석은 한번 더 빅리그 콜업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고우석(왼쪽). AP연합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고우석(왼쪽). AP연합뉴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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