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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쇼케이스' 삼성 5선발 킬러인가? 이틀 연속 5회 터뜨린 치명적 홈런포, 최원태도 김백산도 당했다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키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5회말 1사 1, 2루. 강판당하는 삼성 선발 김백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22/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키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5회말 1사 1, 2루. 강판당하는 삼성 선발 김백산.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22/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재편을 앞둔 삼성 선발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두방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거포 내야수 김웅빈이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쇼케이스'를 흔드는 홈런포를 연이틀 쏘아 올렸다.

5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눈도장 경쟁을 벌이던 삼성 두 투수들에게 이틀 연속 최대 고비인 5회말 치명타를 안기며 '킬러'로 떠올랐다.

김웅빈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시리즈 2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회 결승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으로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돋보인 장면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터진 '5회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21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키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5회말 2사. 강판 당하는 삼성 선발 최원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21/
21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키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5회말 2사. 강판 당하는 삼성 선발 최원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21/

김웅빈은 팀이 0-0으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김백산의 슬러브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 아치(시즌 5호)를 그렸다. 4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역투를 펼치던 김백산의 투구에 흠집을 낸 한방이자 김백산의 데뷔 첫 실점이었다. 김백산은 이 홈런 이후 흔들리며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키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5회말 선제솔로홈런을 날린 키움 김웅빈.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22/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키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5회말 선제솔로홈런을 날린 키움 김웅빈.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22/

이는 전날(21일) 경기와 신기할 정도로 닮아있다.

김웅빈은 21일 경기에서도 팀이 0-6으로 뒤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추격의 물꼬를 트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최원태 역시 김웅빈에게 홈런을 맞은 뒤 연속 안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며 5회를 마감하지 못했다. 삼성으로선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5선발 후보들이 연달아 김웅빈의 5회 한 방에 무너진 셈이다.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키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5회말 선제솔로홈런을 날린 키움 김웅빈.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22/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키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 5회말 선제솔로홈런을 날린 키움 김웅빈.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7.22/

경기 후 김웅빈은 "팀이 이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2경기 연속 홈런이 개인 처음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그저 나의 홈런이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는 게 기쁠 뿐"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매서운 타격감에 대해 김웅빈은 "특별한 비결보다는 평소에 하는 루틴을 꾸준히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구나 타격감이 좋은 시기는 오기 때문에 지금의 이 좋은 감각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 그는 "요즘 팀 동료들과 덕아웃에서 '다 같이 해보자'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지고 있던 경기도 끝까지 추격할 수 있고 더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이 좋은 기세를 오래 가져갈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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