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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KIA 승부수, 교체권 1호 소진 이유 이젠 증명해야 한다…"본인 구위 믿고 던져라"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시라카와.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KIA 시라카와.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10/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본인 구위를 믿고 던지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는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시라카와는 KIA 구단 역사상 최초로 영입한 일본인 선수다. 총액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를 안기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채워주길 기대했다.

KIA는 올 시즌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로 야수를 영입한 구단이었다. 호주 국가대표 유격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다.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한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대체자를 쉽게 구할 수 없다고 판단, 데일을 주전 유격수로 쓰면서 박민 김규성 정현창 등 젊은 야수들이 성장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데일이 공수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고, 국내 백업 내야수들이 오히려 데일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5월 KIA는 데일과 결별을 택했다. 아시아쿼터 리그 1호 퇴출이었다.

시라카와는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한국을 찾았다. 2024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로 12경기를 뛴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그해 4승5패, 57⅓이닝,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두산과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가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접었고, 바로 수술대에 올라 지난해는 재활에 전념했다.

시라카와는 KIA와 계약한 이유를 묻자 "재활 훈련할 때부터 이미 한국에 다시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었다. 좋은 투수가 되겠다는 각오는 언제든지 돼 있었다. 일단 다시 와서 나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일본인 선수 중에 누가 가장 유명하냐고 했을 때 시라카와라는 이름이 나올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KIA 선발 시라카와.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 마운드에 오른 KIA 선발 시라카와.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시라카와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시라카와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마운드에서는 각오가 전부 반영되진 않고 있다. 7경기에서 2승3패, 31⅓이닝,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하고 있다. 5이닝을 채운 경기가 3차례에 불과한데, 볼이 너무 많은 탓이다. 9이닝당 볼넷이 5.74개에 이른다. 그러다 보니 이닝당 투구수도 19.5개로 많은 편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너무 안 맞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너무 깊게 깊게 던지려고 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국내 타자들이 빠른 공에는 굉장히 강해서 변화구를 낮게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2스트라이크를 잡게 되면 정확하게 들어가야 못 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볼볼볼 하게 된다. 포수 (한)준수한테도 자꾸 이야기하고, 시라카와한테도 조금 더 공격적으로 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조금 더 심리적으로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구위는 나빠 보이지 않기에 조금 더 끝에 끝으로 안 던지고, 그냥 본인 구위를 믿고 던지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 감독은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선발 안정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믿었던 아담 올러가 후반기 2경기에서 2패, 9⅓이닝,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한 것은 예상치 못한 변수다. 올러가 흔들리니 양현종과 황동하, 시라카와 등 하위 선발들까지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 감독은 언제든 선발 누구든 흔들리면 김태형이나 이의리를 대체 선발투수로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감독의 기본 구상에서 시라카와는 여전히 선발투수지만, 반복해서 5이닝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누군가에게는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반등이 절실한 시라카와다.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1사 KIA 김호령의 동점포가 터지자 시라카와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1회말 1사 KIA 김호령의 동점포가 터지자 시라카와가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6/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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