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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1위 경쟁?'
경기에 앞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후반기에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평소보다 빨리 경기 준비를 하는 등 초초한 마음이 엿보였다. 반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오늘 져도 여전히 1경기차가 나기에 큰 문제 없다"며 나름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감독과 코치를 지내며 통합 6연패를 일궜지만 이제는 1위의 '수성'과 '탈환'을 위해 맞붙는 적장으로 만났으니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대결이었다.
게다가 삼성생명, KB국민은행, 하나외환, KDB생명 등 하위권 4팀이 6일 현재 4경기차 내에서 치열한 3~4위 싸움을 벌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들 4개팀은 우리은행이나 신한은행 등 최상위팀과의 대결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승산이 별로 없는 경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4개팀끼리의 맞대결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년과 달리 정규시즌 1위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챔피언전에 직행하는 확실한 보상책도 있다. 위 감독은 "챔피언전에 바로 오를 수 있기에 1위를 차지해야 할 어드밴티지가 충분하다"며 "우리팀 전력은 여전히 불안정하기에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남은 10경기를 포스트시즌 경기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한다면 챔피언전 직행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컵대회로 인해 2주 이상 주어진 기간동안 우리의 장점인 체력의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물론 신한은행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맞대결이 2번 남아있는데다, 각 팀의 부상 선수들이 컵대회 이후 속속 복귀해 정상 전력이 된다면 우리은행이라도 손쉽게 이길 수 없다.
어쨌든 컵대회 이후 첫 경기인 24일 두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알신한'이라는 신한은행에 당당히 맞서며 '우리셀로나'라는 별칭을 얻기 시작한 우리은행이 과연 통합 7연패를 막는 선봉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