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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전문이라고? 토종 빅맨 나도 있다!'
프로농구에서 센터 포지션은 외국인선수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토종 빅맨들도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해도, 이들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소금' 같은 존재다. 토종센터 부문은 이들을 조명하기 위한 테마다. 스포츠조선 기자들의 평가와 공헌도를 합산한 결과 주태수가 486.42점을 획득해 처음 1위 자리에 올랐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시즌 전 구단에 요청해 주태수의 연봉을 5000만원 올려주기도 했다. 지난 시즌 연봉 1억원에서 50%가 오른 것이다.
유 감독은 공격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수비에 치중하는 주태수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연봉산정 시 수비에서 보여주는 공헌도가 공격에 비해 적게 반영되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언제나 상대 외국인선수를 상대하기에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주태수는 올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팀은 모기업의 운영 포기 가능성에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주태수의 수비가 전자랜드를 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위는 391.40점을 얻은 KT 서장훈의 몫이었다. 서장훈은 부상 여파로 줄곧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주태수에게 내줘야만 했다. 서장훈은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허리 통증을 느껴 3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했다.
불혹의 나이에 코트를 누비는 서장훈의 올시즌은 그야말로 '투혼'이다. 올시즌 두차례에 걸쳐 총 70바늘을 꿰맨 데 이어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다 이번엔 허리까지 문제가 생겼다. 전창진 감독은 서장훈의 출전시간을 조절해가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생각이다.
3위는 KT의 신인센터 장재석이 차지했다. 270.18점을 획득했다. 장재석은 서장훈의 부상 이후 출전시간이 급등했다. 시즌 초반 2군에 다녀오기도 했던 장재석은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지만, 서장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한편, 전체랭킹에서는 오리온스의 리온 윌리엄스가 1139.02점으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에 뽑았지만, '최고 용병'으로 꼽히고 있다. 2위와 3위도 변동이 없었다. 2위는 1057.15점을 얻은 SK의 애런 헤인즈였다. KT의 제스퍼 존슨은 1042.53점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