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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성 남북농구가 아니다."
KBL은 지난달 22일 "오는 8월 북한 남자농구단을 초청, 남북농구대잔치를 열기 위해 통일부로부터 사전접촉 허가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농구계에서는 북한 농구대표팀을 초청해 어떤 형식으로 친선전을 치를 것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래서 유력하게 제기된 관측이 한국과 북한대표팀의 일회성 남-북 친선경기였다. 한국은 오는 8월 1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를 치르고 돌아온 이후 남-북 축구대결처럼 두 대표팀간 친선전을 치르는 방안이다. 물론 이 방안이 KBL의 구상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KBL이 더 비중은 두는 것은 8월중 개최 예정인 프로-아마 컵대회에 북한을 특별팀 자격으로 참가시키는 것이다.
프로-아마 컵대회는 지난해 12월 과거 농구대잔치를 재현하기 위해 처음 개최된 프로-아마 최강전을 비시즌기로 옮겨 치르는 대회다.
KBL의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컵대회에 참가하면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는 게 아니라 농구를 통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북한대표팀이 한국 프로-아마팀들과 겨뤄 우승을 달성하기라도 한다면 이 또한 농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소재가 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한이 한국대표팀과의 일회성 친선전에 그치지 않고 컵대회에 정식 참가한다면 최소 2주일간 국내에 체류해야 한다는 변수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 KBL은 "향후 북한측과 사전접촉이 원활하게 추진된다면 북한농구팀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우리 정부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L이 북한의 컵대회 참가에 애착을 보이는 이유는 농구에 대한 관심 유도 뿐만 아니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도록 하는 게 체육계 현안이다. 이를 위한 물꼬를 트는 방안 가운데 하나가 북한농구 초청"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때 정식 출전국으로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선박편을 통해 미녀 응원단까지 파견했던 북한은 농구에서도 최장신 선수였던 리명훈(2m35)을 앞세워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