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무너트린 한국 남자농구가 이란까지 넘지는 못했다.
한국은 지난달 10일 대만 존스컵에서 이란에 3점차(68대71) 패배를 당했다. 당시 이란의 주득점원 하메드 하다디에게 34점, 15리바운드를 내줬다. 하다디는 이란의 스타다. 그는 NBA 피닉스 선즈에서 뛰고 있는 이란의 농구 영웅이다. 한국은 하디디를 막지 못하면 승산이 없었다. 하디디는 키가 2m18이다.
한국은 1쿼터에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하다디에게 번번히 골밑을 허용했다. 하지만 점수차를 좁히면서 추격을 계속했다.
유재학 대표팀 감독은 2쿼터 젊은 센터 이종현(고려대 1학년)을 투입했다. 이종현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종현은 2쿼터에만 8득점 4리바운드를 몰아쳤다. 하다디와의 리바운드 대결에서도 대등하게 맞섰다. 미들슛도 3개를 던져 모두 적중했다. 한국은 2쿼터 초반 19-18로 역전했다. 한국은 2쿼터에 이란의 공격을 강한 전진 압박 수비로 막았다. 이란은 12득점에 그쳤다. 반면 한국은 19점을 올렸다.
한국은 3쿼터 시작과 함께 6점을 내리 허용했다. 하다디를 앞세운 골밑 공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경험이 풍부한 양동근을 투입하면서 이란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막으려고 했다.하지만 이란은 골밑을 계속 파고들었다. 하다디와 니크 카바라미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가 순식간에 10점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3쿼터에만 이란에 무려 21점을 내줬다. 상대에게 속공에 이은 골밑을 내준게 가장 큰 문제였다. 또 한번 넘어간 분위기를 되찾아 오지 못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7득점에 그쳤다.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한국은 4쿼터에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다디는 골밑에서 손쉽게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1일 중국전에서 전진 압박 수비가 통했다. 하지만 이란을 상대로는 수비가 생각만큼 통하지 않았다. 그게 패인이었다.
마닐라(필리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