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경기서 3승7패로 부진한 KCC는 17일 전주 삼성전도 불리함 속에서 시작했다. 에이스 강병현이 허리부상으로 빠진데다 헤인즈의 고의 충돌로 발목을 다친 김민구마저 빠지게 된 것. 삼성은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5위까지 올라 분위기가 좋았다.
KCC 허 재 감독은 주전 가드 2명이 빠졌음에도 가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허 감독은 "삼성에 더니건이 있으니 골밑은 쉽지 않다. 앞선을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집중력을 강조했다. "상대 주전이 빠진 경기가 오히려 더 어렵게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상대는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부담없이 나올 수 있는데 우리가 방심하면 안된다"는 김 감독은 "그래서 선수들에게 집중력에 대해 강조를 했다"고 말했다.
KCC의 가드진이 상대 가드진을 철저히 막으며 의외의 승부가 연출됐다. 상대 코트에서부터의 압박으로 삼성을 당황시켰고, 뺏은 공은 속공으로 골이 됐다. 승부의 핵은 박경상이었다. 박경상은 2쿼터에 3점슛 2개를 꽂으며 분위기를 KCC쪽으로 만들더니 3쿼터에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으로 KCC의 승기를 잡았다. 박경상은 3쿼터에만 무려 15점을 쏟아부었다. 3점슛 1개를 성공시켰고 2점슛은 5개 모두 성공시키는 적중률을 보였다. KCC는 3쿼터에만 무려 8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이는 속공으로 이어졌고, 갈수록 점수차는 커졌다. 대리언 타운스의 슛 감각도 좋았다. 3쿼터에 2점슛 4개에 자유투 3개를 모두 적중시키며 11점으로 2점에 그친 더니건을 압도. 장민국까지 9점으로 보태며 KCC는 3쿼터에만 무려 39점을 쏟아부었다. 올시즌 한쿼터 최다 득점 신기록. 3쿼터후 73-48로 앞선 KCC는 4쿼터에 삼성의 반격을 차분히 저지하며 91대71로 20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KCC가 80점대 득점을 한 것은 지난 11월21일 전주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서 88점을 넣은 이후 9경기만이다. 90점대 득점은 올시즌 세번째.
박경상은 무려 27득점을 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경상이 20점 이상을 넣은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공은 둥글기에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 예측대로 되지 않으니 더 재밌는 프로 농구다. 전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13-2014 프로농구 KCC와 동부의 경기가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동부 이승준이 KCC 윌커슨과 리바운드 볼을 다투고 있다. 전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