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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도약의 신호탄일까, 단순한 반짝 활약일까.
비록 모비스는 73대74로 1점차 패배를 당했지만, 송창용의 이같은 활약은 시즌 초반 팀 상황을 따져볼 때 꽤 고무적이다. 모비스는 여전히 강팀으로 평가되지만 지난 시즌 우승 때와 비교하면 전력 손실이 확연하다. 어쩌면 시즌 초반에 고비를 맞게될 수도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 포워드 함지훈 박종천, 가드 이대성이 비시즌 동안 훈련보다 재활에 매달렸다. 또 포워드 천대형은 시즌 개막을 두 달 앞둔 지난 8월초에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번 시즌 복귀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대성은 12월쯤에나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모비스는 시즌 초반, 양과 질에서 포워드진의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다. 아무리 유재학 감독이 '만 가지 수'를 갖고 있더라도 당장 코트에 내보낼 선수가 부족하다면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송창용은 팀 전력 약화의 새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LG와의 개막전에서 가능성은 보였다. 송창용은 군복무를 마치고 후반기에 합류한 지난 시즌, 16경기에 나와 평균 18.37초를 뛰며 5.6득점에 2리바운드를 했다. 크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기록 면에서 보면 상무 입대전 두 시즌(2010~2011, 2011~2012)과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기량 향상이 기대된다. 확실한 계기가 있다. 지난 8월에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윌리언존스컵 국제농구대회. 모비스가 전지훈련 대신 참가한 이 대회에서 송창용은 돋보이는 활약을 하며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 대회를 계기로 송창용의 경험과 자신감은 크게 늘게 된다.
당시 송창용은 "이런 활약을 정규시즌에도 꾸준히 보여줘 당당히 우승의 주역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 다짐의 결과가 개막전의 활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아직 송창용의 진화를 확신하기에는 이르다. 이제 겨우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또 부족한 면도 있다. LG전에서 송창용은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7개의 턴오버를 저질렀다. 아직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증거.
송창용이 유 감독에게 늘 지적받던 점이 바로 '집중력'이었다. 비시즌 동안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이런 면을 빨리 털어내야 모비스의 주요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송창용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더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