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
전력의 변화는 없다. '빅3'가 건재하다.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가 있다. 여기에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는 크와이 레너드도 있다. 멀티 플레이어 보리스 디아우까지 버티고 있다.
국내 최강 모비스 역시 롤 모델을 샌안토니오의 농구로 꼽는다.
올 시즌에도 현지 전문가들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샌안토니오를 꼽는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그들을 '산왕'이라고 지칭한다.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슬램덩크의 최강팀 '산왕공고'를 지칭하는 말이다. 최강팀이라는 이미지, 강력한 시스템에 의한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농구의 스타일이 닮은데다, 샌안토니오의 줄임말 '샌안'과 '산왕'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리그 2연패다.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기 때문에 디펜딩 챔피언에게 나올 수 있는 느슨한 정신적 해이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올 시즌 초반 스타트는 순탄치 않다. 3승3패(이하 한국시각 11일 현재)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게 좋지 않은 출발이다.
이유가 있다. 일단 주전 센터 티아고 스플리터가 부상이다. 벤치와 코트를 왔다갔다 한다. 보리스 디아우가 임시 센터를 맡고 있지만, 골밑이 좀 약해진 부분이 있다. 주전들의 체력부담을 덜어주고, 공격루트의 다양함을 가져와야 할 마르코 벨리넬리, 패티 밀스 역시 부상이다. 시즌 초반에는 크와이 레너드 역시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그들은 주전 의존도가 높지 않다. 상황에 따라 식스맨 층을 적극 활용, 상대를 혼란에 빠뜨린다. 그리고 승부처에서 베스트 5를 이용, 상대를 쓰러뜨린다. 클래스가 다른 조직력과 정교한 패턴 플레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식스맨 층의 카드가 풍부하지 않다. 부상 때문이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팀 던컨과 마누 지노빌리의 체력관리에 특히 힘을 쓴다. 그는 시즌을 멀리 본다. 샌안토니오의 목표는 정규리그가 아니라 플레이오프다. 챔프전 우승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 거기에 맞게 장기적으로 선수단을 운용한다. 던컨은 올해 39세, 지노빌리는 38세다. 잔부상이 많다. 때문에 백투백 경기에서는 그들을 일부러 엔트리에서 제외시킨다. 지난 5일 휴스턴전에서 그랬다. 결국 81대98로 패했다. 대패한 이유 중 하나는 두 핵심선수가 빠졌기 때문. 그리고 그들을 대체할 카드가 부상 때문에 극히 제한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그들은 마치 잔뜩 웅크리면서 사냥감을 노려보는 사자같은 느낌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