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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날씨와 어울리지 않는 '바이러스성 장염'에 프로농구 선수들이 신음하고 있다.
이번 시즌 농구선수들이 장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박찬희 말고도 꽤 있다. 이날 KGC와 맞붙은 모비스의 주전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벌써 장염을 두 번이나 겪었다. 2주쯤 전에 한 차례 장염으로 고생했던 라틀리프는 지난 11일 울산 kt전을 치르기 전날 새벽 장염 증세가 생겨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할 뻔했다.
첫 번째 장염 때는 그래도 곧바로 경기가 없어서 치료와 휴식 후 경기에 무리없이 나설 수 있었는데, 11일에는 하필 경기를 코앞에 두고 증세가 발생해 제대로 운동을 할 수 없었다. 당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승수를 좀 벌어둬서 라틀리프를 무리하게 가동하진 않겠다"고 했다.
모비스는 12일 아침 첫 비행기편에 라틀리프를 서울로 보내 정밀 검진을 받도록 했다. 다행히 일시적인 장염 증세로 판명됐고, 치료를 통해 정상컨디션을 회복해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유 감독은 "라틀리프가 워낙 얼음을 좋아해 숙소에서도 늘 얼음물만 마신다. 이번 장염도 너무 얼음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라틀리프 뿐만이 아니다. KCC의 주전가드 김태술도 지난 2일 인천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새벽에 갑작스럽게 장염 증세를 호소해 응급실에 다녀오기도 했다. 보통의 경우 이런 장염은 며칠 사이에 낫는다. 한 두 경기 정도 쉬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팀의 입장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이탈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장염주의보'가 코트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