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여자농구, 전반기 트렌드 세가지

최종수정 2014-12-29 09:54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제공=WKBL

2014~2015시즌 KB국민은행 여자농구가 벌써 절반을 달려왔다. 28일 현재 팀별로 많게는 17경기, 적게는 16경기를 치렀다. 조만간 시즌 총 35경기씩의 반환점을 돌게 된다. 전반기, 여자농구에서 드러난 빅 트렌드를 점검했다.

우리은행의 독주 빛났다

전반기 핫 이슈의 중심에 우리은행이 있었다. 16승1패. 개막 후 1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우리은행의 연승은 지난 26일 라이벌 신한은행 안방에서 멈췄다. 신한은행이 거침없는 우리은행의 독주에 한 차례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현재 선두 우리은행과 2위 신한은행의 격차는 4게임까지 벌어져 있다. 신한은행이 이번 시즌 못 했다고 평가하기 보다는 우리은행이 예상 밖의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고 보는 게 맞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지난 두 시즌 통합 2연패에 만족하지 않고 한층 성숙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승아가 성장했고, 박언주가 복귀했다. 또 외국인 선수 휴스턴이 팀에 잘 녹아들었다. 원투 펀치 임영희와 박혜진 그리고 양지희도 변함이 없었다.

KB스타즈와 삼성이 지난 시즌과 똑같이 중위권인 3~4위를 유지했다. 아직 우리은행 신한은행과는 경기력에서 격차가 났다. 하나외환과 KDB생명은 5~6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박종천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하나외환은 그나마 변화의 조짐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KDB생명은 늘 2%가 부족한 모습이다.


22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2014-2015 여자프로농구 KB 스타즈와 신한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신한은행 김단비(왼쪽)가 KB 스타즈 홍아란과 루즈볼을 다투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12.22.
세대교체의 가능성

전반기에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있었다. KB스타즈의 가드 홍아란, 하나외환 가드 신지현 그리고 KDB생명 센터 김소담이다. 홍아란은 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졌다. 경기당 평균 10득점씩을 넣어주었다. 아직 경기별로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다.

신지현도 최근 자신감을 찾으면서 경기 출전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 토마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신지현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토마스의 출전 시간이 길어지면서 또 다른 외국인 선수 가드 심스의 출전 시간이 줄었다. 그 바람에 신지현에게 기회가 더 많이 돌아갔고, 그걸 잘 살렸다. 전문가들은 신지현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몸에 힘을 더 붙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소담의 성장도 눈에 띈다. 그는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MVP 출신이다. 이번 시즌 1군에서 주전급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직 수비에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몸싸움의 요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내외곽의 슈팅이 정확하고, 침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3점슛에 재능
2014-2015 여자 프로농구 하나외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가 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 휴스턴이 하나외환은행 해리스와 염윤아를 제친 후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작년 시즌 자신들이 세웠던 단일리그 후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깨게 된다.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2003 여름 시즌 삼성의 15연승이다.
한편, 역대 최다 연승은 2008-2009시즌 신한은행의 19연승. 연속 시즌 최다 연승은 2008-2010 시즌 신한은행의 23연승이 기록이다.
춘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12.04/
이 있는 강이슬(하나외환)도 주목할만하다.


외국인 선수, 구관이 명관?

외국인 선수는 뉴페이스 보다 지난 시즌에 국내에서 뛰었던 구관들이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에서 우리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휴스턴(16.29점)은 평균 득점 1위를 달렸다. 우리은행의 짜임있는 '조직 농구'에 녹아들면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KB스타즈에서 삼성으로 갈아탄 커리는 변함없는 공격력으로 득점 2위를 마크했다.

뉴페이스 중에는 신한은행의 크리스마스가 득점 4위에 오르면서 김단비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내외곽에서 모두 가능한 전천후 플레이어다. 하나외환의 토마스는 시즌 직후 발목 부상으로 한 달여간 결장했다. 하지만 최근 연달아 괴물급 원맨쇼를 펼치면서 그동안의 공백을 만회하고 있다. 그야말로 왜 자신이 전체 1순위 외국인 선수인지를 시위라도 하는 듯 몰아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