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71-69로 패한 삼성 이상민 감독이 아쉬운 표정으로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잠실실내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1.01/
최근 팀의 주축인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를 고양 오리온스로 보낸 서울 삼성 썬더스. 승률 2할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은 사실상 시즌을 포기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 15일 창원 LG 세이커스전을 앞두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만난 이상민 삼성 감독은 "시즌 포기가 아닌 팀 리빌딩 차원의 결정으로 봐달라"고 했다.
4라운드를 종료를 앞두고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이다. 아무리 리빌딩이라고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삼성다운 모습을 보여주자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시즌 전부터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으나 감독 첫해에 이 정도까지 무너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선수로서 승승장구했던 이 감독은 지금이 농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고 했다. 또 만일 책임질 일이 생긴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이 잡은 목표는 15일 LG전을 포함해 남은 19경기에서 7승. 이번 시즌 삼성은 8승27패, 승률 2할2푼9리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15승으로 잡은 것인데, 시즌 전체 승률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가능하다. 물론, 쉽지 않은 목표다.
LG는 삼성이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패에서 앞선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1패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LG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도 LG에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제퍼슨을 어떻게 막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