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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2015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LG 김영환이 SK 박승리의 수비사이로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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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은 매경기 괴력에 가까운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문태종은 제 몫을 해주고 있으며, 부상에서 복귀한 김종규도 꾸준하다. 가드 김시래와 유병훈 또한 크게 흔들리지 않고 힘을 내고 있다. 경기 초반 기분좋게 내달리다가 후반에 집중력을 잃고 무너지던 팀, 한쪽 바퀴에 바람이 빠져 제대로 달리지 못하던 LG가 '무적의 팀'으로 돌아왔다.
2014~2015 KCC 프로농구 후반기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창원 LG 세이커스. 1월 2일 고양 오리온스전부터 신바람을 내기 시작한 세이커스는 2일 올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1위팀 서울 SK까지 잡고 11연승을 달렸다. 선두 경쟁팀 울산 모비스에 이어 SK까지 무너트렸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현재 남자 프로농구 최고의 팀으로 LG를 꼽는다. 연승 기간에도 집중력을 잃고 흔들린 경기가 있었으나 위기를 넘겼고, 이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주축선수들의 흔들림없는 맹활약과 김종규 복귀. LG 도약의 원동력이고, 향후 더 큰 목표가 가능한 이유다. 여기에 몇가지 요소를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제퍼슨과 김종규 문태종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는 덜 받고 있지만 득직한 '맏형'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영환(31)의 존재감이다. 그는 요란하게 나서지 않으면서 소리없이 팀을 끌어가는 리더다. 지난해에 이어 주장을 맡은 김영환은 안정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승부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달아나야할 시점에서 추가점을 뽑아주고, 카운터 펀치가 필요할 때 3점슛으로 상대를 강타했다. LG 관계자는 "잘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 김영환만큼 꾸준하고 헌신적인 선수가 없다"며 김영환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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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2015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LG 정창영이 SK 헤인즈의 수비사이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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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SK전에서 김영환은 17득점-3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SK 완파에 기여했다. 주포 제퍼슨(33득점)과 문태종(18득점)에 이어 세번째로 득점이 많았다. 11연승 기간에 경기당 30분28초 출전한 김영환은 평균 10.3점-3.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6경기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뽑았다.
크리스 메시의 대체 선수 퀸틴 알렉산더,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정창영. 더 강한 LG, 쉽게 무너지지 않는 LG를 기대하게 만든다.
알렉산더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새 선수를 뽑기에 시기가 애매해 걱정이 많았다. 알렉산더가 첫번째 후보도 아니었다. 하지만 알렉산더는 지난 2경기에서 그에게 바랐던 '5분 역할'을 충실히 잘 해줬다는 평가다. 1월 31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4분32초 동안 1리바운드-1어시스트를 기록한 알렉산더는 2일 SK전에 5분58초 출전해 4득점-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팀이 크게 앞서기도 했지만 제퍼슨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줬다.
정창영은 2일 SK전에 19분55초 나서 5득점-1리바운드-1어시스트-1스틸을 기록했다. 17-17로 맞선 1쿼터 종료 직전에 3점슛을 성공시켜 초반 흐름을 끌어왔다. 정창영의 가세로 LG는 조금 더 여유있게 선수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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