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2연승, 포기는 없다

기사입력 2015-02-12 20:46


KGC가 2연승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려 나갔다.

KGC가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 썬더스와의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59대52로 승리했다.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오세근이 삼성 이호현의 수비를 제치며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 삼성은 9승 36패로 10위, 안양 KGC는 18승 27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2.12/
KGC, 포기하지 말고 이름값을 하자

KGC는 선수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오세근 양희종 박찬희 강병현 이정현 등은 국가대표급이다. 오세근 양희종 박찬희는 지난해 인천아시아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KGC의 주축 선수들은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KG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호재를 만났다. 군복무 중이었던 오세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 조치를 받아 시즌 도중 군제대해 팀으로 복귀했다. 오세근의 합류로 KGC는 단번에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그런데 시즌이 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현재 KGC는 6강 플레이오프와는 제법 거리가 있는 8위다. 긴 연승이 아니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렵다.

KGC는 오세근 박찬희 양희종 등 주전 선수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로 인해 팀 경기력의 굴곡이 심했다. 지난 5라운드에선 상위 3팀(모비스 SK 동부)을 제압하기도 했다. KGC가 잘 할 때는 우승 후보들을 긴장시킬 정도의 빼어난 경기력이 나왔다. 그런데 팀 플레이가 안 될 때는 모래성 처럼 무너졌다. 지난 7일 전자랜드전에서 20점차로 대패했다.

KGC는 삼성을 상대로 고전했다. 두 팀 모두 단조로운 공격과 부정확한 슈팅으로 수준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KG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KGC는 전반을 8점차 앞선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에 쫓겼다. 이후 접전으로 흘러간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KGC 오세근과 윌리엄스가 골밑을 지배하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 삼성은 9승 36패로 10위, 안양 KGC는 18승 27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2.12/

삼성, 무기력하게 지면 안 된다

삼성은 이번 시즌에 미련을 둘 필요는 없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건너갔다. 현재 최하위. 잘 하면 9위 KCC를 따라잡을 수는 있다. 10위를 하든, 9위를 하든 큰 의미는 없다. 삼성은 이미 2015~2016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 구단의 그런 움직임은 올바른 선택이다.

그렇다고 삼성이 이번 시즌 남은 경기 동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곤란하다. 팬들은 리빌딩도 중요하지만 당장 눈앞의 경기 결과와 내용에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의 기본 전력이 강하지 않다는데 다수의 전문가들이 공감한다. 선수 구성이 좋지 않다. 또 전체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았다. 가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상민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상민 감독은 "우리가 지더라도 매 경기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KGC를 상대로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을 8점차 뒤진 채 마친 삼성은 3쿼터에 바짝 추격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결국 또 뒷심이 부족했다. KGC 오세근과 윌리엄스에게 골밑을 내주고 말았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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