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2연승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려 나갔다.
|
KGC는 선수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오세근 양희종 박찬희 강병현 이정현 등은 국가대표급이다. 오세근 양희종 박찬희는 지난해 인천아시아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KGC의 주축 선수들은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KGC는 오세근 박찬희 양희종 등 주전 선수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로 인해 팀 경기력의 굴곡이 심했다. 지난 5라운드에선 상위 3팀(모비스 SK 동부)을 제압하기도 했다. KGC가 잘 할 때는 우승 후보들을 긴장시킬 정도의 빼어난 경기력이 나왔다. 그런데 팀 플레이가 안 될 때는 모래성 처럼 무너졌다. 지난 7일 전자랜드전에서 20점차로 대패했다.
KGC는 삼성을 상대로 고전했다. 두 팀 모두 단조로운 공격과 부정확한 슈팅으로 수준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KG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KGC는 전반을 8점차 앞선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에 쫓겼다. 이후 접전으로 흘러간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KGC 오세근과 윌리엄스가 골밑을 지배하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
삼성, 무기력하게 지면 안 된다
삼성은 이번 시즌에 미련을 둘 필요는 없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건너갔다. 현재 최하위. 잘 하면 9위 KCC를 따라잡을 수는 있다. 10위를 하든, 9위를 하든 큰 의미는 없다. 삼성은 이미 2015~2016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 구단의 그런 움직임은 올바른 선택이다.
그렇다고 삼성이 이번 시즌 남은 경기 동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곤란하다. 팬들은 리빌딩도 중요하지만 당장 눈앞의 경기 결과와 내용에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의 기본 전력이 강하지 않다는데 다수의 전문가들이 공감한다. 선수 구성이 좋지 않다. 또 전체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았다. 가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상민 감독이 첫 지휘봉을 잡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상민 감독은 "우리가 지더라도 매 경기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KGC를 상대로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전반을 8점차 뒤진 채 마친 삼성은 3쿼터에 바짝 추격했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결국 또 뒷심이 부족했다. KGC 오세근과 윌리엄스에게 골밑을 내주고 말았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