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 KB스타즈와 2위 싸움을 하고 있다.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KB스타즈가 치고 올라오면서 신한은행과의 게임차가 2게임으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KB스타즈와 21일과 25일 연거푸 맞대결을 벌인다. 이 2경기서 2위 싸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의 에이스인 김단비는 "사실 어차피 플레이오프를 하기 때문에 2위와 3위가 크게 차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2위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2위는 자존심. "주위에서 신한은행이 2위다라고 말하는 것과 3위다라고 말하는 것이 차이가 있지 않나. 우리의 자존심도 있다"라며 그래도 2위가 낫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렇다고 2위에 강한 집착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2위에 연연하다보면 이제 연달아 맞대결이 있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한 김단비는 "선수들끼리 청주에서 해도 된다라며 3위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하자고 말한다"라고 했다.
이번시즌 5번 맞붙은 가운데 신한은행이 3승2패로 KB스타즈에 앞서있다. 이중 신한은행은 홈인 도원체육관에서 1승2패를 했고, 원정인 청주실내체육관에선 2승을 거뒀다. 김단비는 "도원체육관은 이번이 첫 시즌이라 좀 적응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면서 "청주에서 잘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청주에서 먼저해도 된다는 생각도 있다"라고 했다.
김단비는 16일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서 14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하면서 팀의 68대56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에 부진한 것이 아쉬웠지만 3쿼터와 4쿼터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꽂으며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초반에 힘들어 기분이 다운되며 팀에 피해를 줬는데 다른 동료들이 열심히 해줘 이길 수 있었다"면서 "이틀 쉬어 괜찮겠지 했는데 아니더라. 체력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순위가 빨리 결정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여자농구 신한은행과 하나외환의 경기가 열렸다. 신한은행 김단비가 하나외환 이유진(오른쪽)의 수비를 제치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