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과 모비스는 끝까지 열심히 뛰었다. 져도 크게 상관없는 경기. 그러나 '승리'는 그들을 움직이는 DNA다. 그래서 또 이겼다.
인천 전자랜드와 울산 모비스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있다. 모비스 양동근이 전자랜드 김지완을 제치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모비스 역시 지난달 28일 삼성을 꺾은 후 동부가 SK에 패하면서 자동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02/
모비스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74대66으로 이겼다. 이제 모비스는 5일 울산 홈구장에서 kt와 시즌 최종전을 펼치게 된다. 이미 전날 동부가 SK에 지면서 우승이 확정된 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3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미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상황이라 연패가 그리 부담스럽진 않다.
사실 전자랜드나 모비스 모두 이제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당장의 1승, 1패가 별로 의미없다. 전자랜드는 팀의 간판인 정영삼을 라인업에서 빼기까지 했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 그래서 맥 빠지는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모비스 선수들의 투지는 여전했다. 특히 박구영이 초반부터 외곽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유재학 감독 역시 백업 선수가 아닌 주전선수를 폭넓게 기용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쓸 다양한 전술을 재점검했다. 전반에 박구영이 1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35-29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양동근과 문태영 등이 외곽포를 가동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흐름은 완전히 모비스쪽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결국 모비스는 양동근과 박구영이 나란히 17득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