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4-2015 프로농구 부산 KT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전태풍이 모비스 양동근과 라틀리프 사이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울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05.
정규리그 강력한 MVP 후보는 세 명이다.
1위를 차지한 모비스의 핵심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양동근, 그리고 LG의 데이본 제퍼슨이다.
그 중 라틀리프가 한 발 앞서 있다. 압도적인 골밑 장악력과 함께 경기내내 상대를 압박하는 트랜지션, 그리고 1위 프리미엄까지 붙어 있다. LG 제퍼슨에 앞서 있는 부분이다.
그들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KT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나란히 기자회견실에 들어왔다.
올스타전에서 라틀리프는 역대 최다 리바운드를 잡고도 아쉽게 김선형에게 MVP를 내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강력한 정규리그 MVP로 떠오르고 있다. 상을 수상하면 외국인 선수 최초'라고 하자 "받으면 영광스럽다. 하지만 옆에 있는 형(모비스 차길호 통역은 라틀리프의 말을 옮기면서 문장 중간의 브라(bro)의 의미는 진짜 양동근을 형으로 지칭하는 의미라고 했다.)이 받아도 너무나 기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가족이 받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했다.
양동근은 "나도 받으면 좋지만, 라틀리프가 너무나 잘했다. 워낙 잘했기 때문에 충분히 MVP를 받을 수 있다"며 "라틀리프를 제쳐놓고 다른 팀 선수가 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선수는 충분히 MVP 자격이 있다. 라틀리프는 올 시즌 전체 공헌도 1위를 비롯해 득점 3위(19.9득점), 리바운드 1위(10.0개)를 기록했다. 완벽한 골밑 수비와 함께, 강력한 트랜지션으로 상대를 혼란에 빠뜨렸다. 54경기를 뛰면서 꾸준한 맹활약으로 모비스 정규리그 1위의 일등공신이 됐다. 게다가 팀에 보이지 않은 공헌도도 매우 높았다.
양동근은 어시스트 2위(4.8개), 스틸 2위(1.8개)를 기록했다. 그는 모비스 시스템의 심장이었다. 강력한 수비로 모비스 디펜스의 시발점이 됐고, 54경기 동안 34분59초를 뛰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그가 코트 안팎에서 팀동료들에게 미친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