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여자프로농구 '에어컨리그'에서 대박 조짐이 보인다. 거물 선수들이 대거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다.
여자프로농구의 '레전드'스타인 변연하(KB스타즈)와 이미선(삼성·이상 왼쪽부터)이 FA 시장에 나온다. WKBL은 31일 2015년 FA대상자 명단(총16명)을 확정발표했다. 이미선과 변연하를 포함해 신정자(신한은행) 임영희(우리은행) 등 WKBL 올스타급 선수들이 대거포함됐다. 사진은 지난 1월18일 WKBL 올스타전에 참가한 변연하-이미선. 청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1.18.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31일 FA 대상자 16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엄청난 선수들이 포함됐다. 여자 프로농구 '레전드'급인 베테랑 이미선(삼성)을 필두로 변연하(KB스타즈)와 신정자(신한은행), 임영희(우리은행)에 김정은(하나외환)까지 FA 자격을 얻었다. 팀의 전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실력을 지닌 최고 스타들이 시장에 풀린 것이다.
이들은 4월1일부터 15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1차 우선협상을 갖게된다. 만약 여기서 협상이 결렬되면 16일부터 25일까지 원소속 구단을 제외한 타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때는 원소속 구단이 1차 협상에서 제시한 금액의 30% 이내에서 계약이 이뤄진다. 여기서도 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26일부터 30일까지 다시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을 한다. 단, 타 구단과는 접촉할 수 없다.
만약 3차 협상에서도 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사실상 선수 생활이 끝난다. 이 경우 원소속구단이 해당선수에 대한 FA 보상권리를 완전히 포기하면 타구단과의 계약이 가능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렇게 계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WKBL 관계자는 "3차 협상에서도 계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거의 은퇴 수순을 밟게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여자프로농구 '에어컨리그'부터는 변경된 FA보상 규정이 적용된다. 만약 FA선수가 타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원소속 구단은 현금 보상과 선수 보상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현금 보상의 경우, 공헌도 순위별로 보상금액이 차이난다. 공헌도 순위 그룹 1(1위~10위)은 계약금액의 300%, 그룹 2(11위~20위)는 200%를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21위 이하는 계약금의 100%를 지급한다.
또 보상선수의 경우도 그룹에 따라 보호선수 범위가 달라진다. 그룹 1, 2는 보호선수가 4명이다. 즉, 그룹 1, 2에 속한 FA를 영입한 팀은 기존 선수 중에서 4명만 보호선술 묶을 수 있다는 뜻. 당해 연도 공헌도 서열 21위 이하 선수 중에서 전년도 공헌도 1~30위에 있던 FA는 보호선수가 5명으로 늘어난다. 당해 연도 21위 이하이자 전년도 31위 이하 FA선수의 보호선수는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