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초로 3연패 달성에 성공한 모비스의 롤 모델은 샌안토니오 스퍼스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LA 클리퍼스에게 7차전 끝에 분패한 샌안토니오. 올 시즌 다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동부의 엘리트 파워포워드로 꼽히는 데이비드 웨스트가 베테랑 계약으로 샌안토니오에 합류, 백업진까지 물샐틈 없이 보강했다. 한마디로 골밑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샌안토니오가 LA 레이커스나 뉴욕 닉스와 같이 빅 마켓 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NBA 중계권료의 대폭적 인상으로 향후 샐러리캡이 큰 폭으로 뛸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하고도 샌안토니오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금액이 한정된 상황.
여기에 팀 던컨의 희생이 돋보였다. 그는 자신의 올 시즌 연봉 1000만달러 중 절반을 자진 반납했다. 올 시즌 FA로 풀렸다 원 소속팀과 재계약한 던컨은 여전히 건재함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1000만달러의 연봉도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런 던컨의 희생으로 샌안토니오가 올 시즌 무시무시한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사실 던컨은 샌안토니오에게 단순한 선수가 아니다. 18시즌을 샌안토니오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정신적 지주다.
던컨과 샌안토니오는 한 몸이라고 보는 게 맞다. 샌안토니오의 현재 시스템을 만든 핵심 원동력 중 하나다. 올 시즌 샌안토니오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