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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번 시즌 들어 사령탑 데뷔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8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전자랜드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이 흐트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감독은 "정신력에서도 문제가 생기니 수비가 무너진다"며 "코치 시절 12연패인가 한 적이 있는데, 선수들이 분위기 탓만 해서는 안된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전자랜드는 동부의 내외곽 연결을 차단하며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골밑 협력수비와 외곽의 압박수비로 동부의 득점을 막아냈다. 그 사이 포웰이 연속 골밑슛으로 48-48로 동점을 만들었고, 쿼터 3분께 정효근의 자유투와 콘리의 3점슛으로 53-48로 달아났다. 그러나 동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쿼터 4분11초 맥키네스의 자유투와 벤슨의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54-55로 따라붙은 뒤 두경민의 중거리슛과 3점슛으로 59-59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동부가 벤슨의 계속된 자유투 실패로 주춤하는 사이 전자랜드는 정효근, 주태수의 연속 득점으로 70-66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동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허 웅의 3점 플레이로 추격에 나서더니 두경민의 3점포로 71-70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콘리와 김지완이 5반칙으로 물러날 정도로 수비의 끈을 풀지 않았다. 접전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동부가 벤슨의 자유투와 골밑슛으로 78-76으로 앞서자 전자랜드는 포웰의 3점슛으로 79-78로 다시 뒤집었다. 승부가 갈린 시점은 경기 종료 1분36초. 주태수의 3점포로 84-81로 앞선 전자랜드는 이어진 동부의 공격을 두 차례 막아내며 그대로 리드를 지켰다.
원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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