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3점포 11개 맹폭격 kt 대파

기사입력 2016-01-19 20:55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2015-2016 프로농구 경기가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 포웰이 덩크를 성공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1.19/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는 이번 시즌 4라운드까지 2승2패의 호각세를 이뤘다. 지난해 12월 12일 부산서 열린 4차전에서는 전자랜드가 84대70으로 승리했다. 당시 kt는 슈터 조성민이 결장했다. 무릎이 좋지 않아 휴식을 취하던 시점이다. 그러나 조성민은 12월 25일 모비스전서 복귀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인천서 열린 양팀간 5차전에도 조성민은 선발 출전했다.

경기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난 경기에는 조성민이 없었다. 오늘은 조성민과 박상오, 심스를 얼마나 잘막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인사이드는 우리가 약하기 때문에 외곽에서 공격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외곽 공격과 함께 상대 조성민의 외곽포를 막아야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 반면 kt 조동현 감독은 "오늘도 전자랜드하고는 4쿼터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 같다"면서 "우리는 높이가 좋고, 속공이 강하다"며 골밑 공격을 강조했다.

경기는 두 감독의 전략대로 흘러갔다. 1쿼터서 전자랜드는 3점포 3개를 포함해 외곽 공격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kt는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세로 득점을 쌓아나갔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과 함께 주태수와 김지완의 3점슛 3개로 9-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정영삼이 1쿼터 3분59초 무릎 부상으로 빠지면서 kt로 흐름이 넘어갔다. kt는 센터 코트니 심스가 1쿼터서만 9점을 올리는 등 골밑을 장악했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19-17 리드.

2쿼터 초반 kt는 조성민의 3점슛 등으로 24-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과 자멜 콘리의 외곽포로 다시 흐름을 잡았다. 쿼터 3분25초 콘리와 포웰의 연속 3점슛으로 27-24로 다시 앞선 전자랜드는 쿼터 막판 상대의 잇달은 슛실패와 턴오버를 틈타 박성진, 포웰, 정효근이 착실하게 득점을 올리며 39-34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서도 외곽 라인을 앞세워 리드를 지켰다. 쿼터 초반 콘리의 3점포로 기선을 잡은 전자랜드는 포웰이 스틸에 이은 덩크로 분위기를 살린데 이어 쿼터 2~3분에 걸쳐 정병국이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50-39로 도망갔다. 여기에 콘리도 맹폭격에 나섰다. 쿼터 5분을 지날 즈음 콘리가 중거리슛과 3점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57-42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쿼터 2분41초부터 4분30초까지 kt의 득점을 봉쇄하는 등 끈끈한 수비 집중력도 발휘했다.

67-56의 리드로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골밑 공격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포웰이 잇달은 골밑슛으로 kt 수비를 흔들었고, 정병국의 레이업슛과 포웰의 중거리슛 등으로 쿼터 3분 즈음 76-61로 도망갔다. kt가 심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을 이어가는 사이 전자랜드는 한희원과 박성진 등이 잇달아 골밑 득점을 올리며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꾸준히 지켰다. 승부가 갈린 것은 경기 종료 2분25초전. 전자랜드는 박성진의 스틸에 이은 포웰의 속공으로 86-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가 kt를 물리쳤다. 전자랜드는 1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1개의 3점포 등 외곽 공격을 앞세워 kt를 94대76으로 눌렀다. 포웰이 29득점, 정병국 12득점, 박성진 13득점, 콘리가 17득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kt는 심스(33득점, 19리바운드)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과 외곽포 부진으로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