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남은 PO 티켓 한장, '며느리'도 모른다

기사입력 2016-02-15 09:08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김단비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 프로농구' KDB생명전에서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제공=WKBL

종양제거수술 후 올 시즌 처음으로 코트에 선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이 6일 청주체육관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가 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한장 남은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놓고 세팀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14일 현재 우리은행 한새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위 KEB하나은행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KEB하나은행과 3위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승차는 3.5게임까지 벌어졌다. 남은 경기수와 최근 KEB하나은행의 가파른 상승세(5연승)를 감안할 때 뒤집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제 남은 것은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 3위 싸움이다. 14일 현재 삼성생명(14승16패)과 공동 4위 신한은행 에스버드, KB스타즈(이상 13승16패) 삼파전이 불가피하다. 승차는 반게임 밖에 나지 않는다. 게다가 삼성생명이 30경기로 신한은행과 KB스타즈 보다 한 경기를 더 한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팀별 5~6경기 결과에 따라 3~5위 팀 순위가 요동치면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누구도 섣불리 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다. 삼성생명의 경우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3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 해리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적신호가 커졌다. 대체선수 테일러를 불러왔지만 낯선 환경과 새 팀 분위기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최근 수비 조직력까지 흔들리면서 공격까지 동반 침체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최윤아 김규희 등 가드진이 부상으로 연달아 팀 전력에서 빠졌다. 윤미지 이민지 등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불안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김단비 곽주영 커리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승부처에서 강한 면을 보여줄 수 있다.

KB스타즈는 최근 2연승으로 PO 희망을 살렸다. 최근 외국인 듀오 햄비와 하워드가 동시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내외곽에서 공격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게다가 강아정이 꾸준히 공수에서 자기 몫을 해주고 있고, 또 베테랑 변연하가 승부처에서 강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남은 일정에서도 특정 팀이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17일과 22일 중요한 리턴매치를 갖는다. KB스타즈 입장에선 신한은행과의 두 차례 맞대결 사이에 20일 KDB생명전까지 치러야 한다. 6일 동안 3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



최종적으로 승수가 같을 경우 두 팀간의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쪽이 상위팀이 된다. 만약 세팀이 동률일 경우는 해당 팀간의 상대전적을 전부 따져 승수가 많은 팀이 우선한다.

14일 현재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열세다. 삼성생명은 KB스타즈와는 3승3패로 동률이다. 신한은행은 KB스타즈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 있다.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신한은행이 가장 낫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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