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일은 제가 하는 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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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임팩트를 남겼다. 4점차로 앞서던 4쿼터 종료 3분여 경 벤슨의 수비가 멀어진 틈을 노려 연속 2개의 3점포를 꽂아넣어 70-60을 만들었다. 이날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오리온 쪽으로 돌리는 결정타였다. 적장인 동부 김영만 감독조차도 "이승현에게 막판에 3점슛 2개를 허용한 것이 치명적"이라고 할 정도였다. 단연 오리온 2차전 승리의 '신 스틸러'라고 할 만하다.
이 결정적인 3점슛은 이승현의 절치부심이 만든 성과다. 이승현은 "3쿼터에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에 앉아 있을 때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너무 적었다. 게다가 벤슨이 나를 애매하게 막고 있었다. 막는 것도 아니고, 내버려두는 것도 아니었다. 그게 마치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열이 받았다"면서 "그래서 (코트에 나갔을 때)활로를 뚫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마침 김동욱 선배와 미스매치가 되면서 찬스가 나서 자신있게 던졌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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