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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고의 별은 오리온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운이 좋은 것 같다. 프로 2시즌 만에 우승하기가 쉽지 않은데, 챔피언에 올라서 감사하다"며 "신인 드래프트 때 'KBL의 두목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는데, 목표의 100%는 아니지만 한발 짝 다가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챔프전 직전 "(하)승진이 형의 몸상태가 너무 좋아서 걱정이 많았다. 동영상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고, 목표한대로 막아서 좋았다"며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고, 도움 수비까지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MVP를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김동욱을 꼽고 싶다. 나보다 더 힘들었을 텐데, 에밋을 잘 막아줬고, 무엇보다도 정말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마음의 짐을 좀 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이승현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아직 부족함이 많다. 키가 작다, 느리다는 수식어가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자극이 됐다. 큰 선수도 충분히 막을 수 있고, 다른 면으로 팀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6차전, 그는 전반 끝나고 벤치에서 기도를 했다. 이승현은 그 이유에 대해 "대학 때도 20점 차로 지던 경기를 역전시킨 경우가 많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좌우명이 '포기하지 말자'다. 거꾸로 우리가 많이 리드하고 있었는데, 방심하자는 스스로의 다짐이었다"고 했다.
이승현은 '이제 뭘 하고 싶은가'라고 묻자 "24시간 자고 싶다. 핸드폰도 꺼놓고 집에 들어가서 방에 누워서 푹 자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