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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모비스가 이종현을 뽑는다는 것처럼, 현재 분위기상 2순위는 최준용일 확률이 높다. 특히 뽑는 팀이 SK라면 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SK는 리그에서 가장 화려하고 빠른 농구를 하는 김선형을 중심으로 팀 컬러를 개편하고 있다. 여기에 최준용이 들어가면 금상첨화다. 최준용은 2m가 넘는 키에도 불구하고, 김선형만큼 빨리 달릴 수 있고 외곽슛도 던질 수 있다. 선수 본인이 이런 농구를 프로에서 하길 꿈꾼다.
그렇다면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일까. 문 감독은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문 감독은 순위 추첨 직후 "드래프트까지 많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하면서 "최준용과 강상재 모두 훌륭한 선수다. 이종현이 모비스에 간다고 하면, 남은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우리 팀에 더 잘 맞을지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용의 경우 '모 아니면 도'라는 평가가 많다. 그동은 쉽게 보기 힘들었던 장신 가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스타일이기에, 그 잠재력이 터지면 대박이 날 수도 있고 아니면 무서운 프로 세계에서 역할이 애매하질 수도 있다. 반면, 강상재의 경우 그가 할 수 있는 활약이 어느정도 예측되는 케이스다. 미들슛이 좋고, 골밑에서 움직임도 영리하다. 혼자서 팀, 리그를 뒤흔들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서울 삼성 썬더스 선배 김준일 정도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카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