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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절 한 번 하겠습니다."
그는 박신자, 박찬숙, 정은숙, 정선민 등으로 이어진 한국여자농구 빅맨 계보를 이을 후보다. 한 구단 관계자는 "남자 농구에 이종현(고려대)이 있다면 여자 농구에는 박지수가 있다. 이종현이 10년을 책임진다면 박지수는 15년 이상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확률상으로 박지수를 뽑을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은 지난 시즌 꼴찌 KDB생명이었다. 이날 드래프트에선 정규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구슬을 차등 지급했는데 6위 KDB생명이 6개, 5위 신한은행 5개, 4위 삼성생명 4개, 3위 KB스타즈 3개, 2위 KEB하나은행 2개, 1위 우리은행 1개였다. 이후 총 21개의 구슬을 바구니에 넣었다. 첫 구슬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행운의 여신은 KB스타즈 편. 안덕수 감독은 만세를 불렀다. 오른 주먹으로 가슴을 몇 차례 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반면 KBD생명 김영주 감독은 "구슬이 6개나 있었는데..."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저 허탈하게 웃을 뿐이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생명은 인성여고 이주연을 뽑았다. 우리은행은 나윤정(분당경영고), KDB생명은 차지현(분당경영고), 신한은행은 한엄지(삼천포여고)를 택했다. KEB하나은행은 1라운드에서 유일한게 대학 출신인 박찬양(수원대)를 호명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