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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식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부산 KT 관계자는 울상이었다. 1순위로 도착하고도 6순위 지명권 획득에 그쳤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여자농구 사상 최연소인 15세 7개월 나이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리바운드, 블록슛 1위에 올랐고, 지난 6월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그는 박신자, 박찬숙, 정은숙, 정선민 등으로 이어진 한국여자농구 빅맨 계보를 이을 후보다.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과 배구 청소년 대표 출신 이수경 씨의 딸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날 가장 먼저 도착한 구단이 바로 KB스타즈라는 점. 안덕수 감독을 포함해 프런트가 가장 먼저 행사장을 찾았다. 그리고 남자 농구와 정반대로 1순위 지명권을 얻으며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안 감독은 두 팔 벌려 만세를 부르더니 오른 주먹으로 가슴을 몇 차례 치며 소리를 질렀다.
그는 또 "이번 시즌 빠른 농구를 할 것이다. (박)지수에게 당한 무리한 공격과 수비를 바라지는 않고 장점만 살리려고 한다.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며 "우리 팀 최대 약점이 리바운드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주고, 그에 따른 센터 플레이만 해주면 대만족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감독은 "인프라가 좁은 한국여자농구에서 나온 최고의 선수다. 부상을 당하지 않게끔 관리를 해줄 것이다. 국제대회도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며 "박지수를 잘 키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