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최준용-강상재 "목표는 신인왕"

기사입력 2016-10-18 17:42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모비스에 1순위로 지명된 이종현이 유재학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잠실학생체육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8.

KBL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18일 잠실학생체육관. 유쾌함과 감동이 묻어난 드래프트가 끝난뒤 1라운드 1,2,3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들과 감독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기대했던 선수들을 뽑은 덕분에 인터뷰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1순위를 뽑았을때 "이종현과 최준용 중에서 고민하겠다"라고 했던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사실 고민안했다. 1순위를 뽑았을 때부터 이종현을 생각했다"면서 "처음부터 이종현이라고 했으면 재미가 없었을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종현 역시 "감독님께서 저를 뽑아주실거라고 어느정도 예상했다"고 했다. "한국 농구의 10년을 책임질 선수다"라고 한 유 감독은 "수비에서는 골밑만 지키는 선수가 아닌 외곽 수비도 할 수 있는 선수로 만들고 싶고 공격에서도 대학때 보다 활동폭을 넓혀주고 싶다"고 했다.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한국 농구를 이끌어야할 이종현의 몸이 더 중요하다. "본인이 스스로 이제 됐다고 할 때 내보낼것이다"라고 했다.

이종현은 "지난 챔피언결정전을 TV로 봤다. 승현이 형이 이제 두목이 됐더라"면서 "내가 몸을 빨리 만들어서두목을 잡도록 하겠다"라고 챔피언 결정전 MVP인 선배 이승현에게 당차게 도전장을 던졌다.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신인드래프트에서 SK에 2순위로 지명된 최준용이 문경은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잠실학생체육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8.
2순위인 SK 최준용은 자신이 좋아하는 김선형과 한팀이 된것에 굉장히 만족한 모습. "원래 좋아했고, 대표팀 때도 붙어있었다"는 최준용은 "선형이형의 모든 것을 따라하고 싶다. 선형이 형 사랑합니다"라며 '선형바라기'의 모습을 보였다.이에 SK 문경은 감독도 "선형이가 계속 따라다니면서 '최준용이죠?'라고 계속 묻더라. 선형이도 준용이를 좋아하는것 같다"며 웃었다.

개막전부터 최준용의 활약을 볼 수 있을 듯. 문 감독은 "본인 몸상태를 먼저 체크해야하지만 토요일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부터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강상재가 아닌 최준용을 뽑은 이유로는 "큰 신장에 기동력이 좋은게 매력적이다. 본인의 노력에 달렸지만 팀의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선수다. 한번 가르쳐보고 싶고 같이 농구하고 싶은마음이 컸다. 또 2번부터 4번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 뽑았다"라고 했다. 2순위지만 신인왕이 목표. 최준용은 "선형이 형도 2순위였지만 신인왕했잖아요. 저도 뒤집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가 1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에 3순위로 지명된 강상재가 유도훈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잠실학생체육관=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8.
3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강상재도 전자랜드에 온 것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내가 전자랜드에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내 포지션에서많은 출전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고, 자신있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고등학교때도 2인자였는데 이젠 2인자에서 벗어나고 싶다.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을 꼭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돌아가는 분위기로 볼 때 강상재 선수를 뽑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득점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선수다. 세번째로 뽑혔지만 신인왕을 목표로 이 시간부터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라고 첫만남부터 목표의식을 심어줬다. 강상재는 "어느 구단의 훈련이든 안힘든 훈련은 없다. 그 훈련을 이겨내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 견뎌낼 자신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즐거움 속에서 마감한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의 드래프트. 이번 시즌에 펼쳐질 3명의 신인왕 경쟁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잠실학생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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