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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만 웃은 건 아니다. 이 정도면 삼성생명도 만족이다.
이 때문에 모든 감독들이 오직 박지수만 바라보고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꼴찌 KDB생명 관계자는 1순위 지명권을 따낼 확률이 28.6%나 돼 잔뜩 기대한 표정이었다. 이날 드래프트에선 정규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구슬을 차등 지급했다. 6위 KDB생명이 6개, 5위 신한은행 5개, 4위 삼성생명 4개, 3위 KB스타즈 3개, 2위 KEB하나은행 2개, 1위 우리은행 1개다. 이후 총 21개의 구슬을 바구니에 넣었다. 곧장 추첨이 시작됐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KB스타즈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구슬이 6개나 됐는데"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안덕수 감독은 만세를 불렀다. 번쩍번쩍 뛰더니 오른 주먹으로는 가슴을 몇 차례나 치기도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제2의 이미선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잘 만들면 더 발전할 수 있다"며 "모든 구단이 당장 5분 정도 뛸 수 있는 선수라고 공통된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이주연은 "어느 팀을 가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2순위로 뽑혀 기분 좋다"며 "삼성생명은 가장 가고 싶은 팀이었다. 재활 시스템이 좋고, 농구를 하면서 삼성생명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다. 프로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감독, 코치님께 잘 배워서 자신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