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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名不虛傳). 명성이나 명예가 널리 알려진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음을 의미한다. 허장성세(虛張聲勢). 헛되이 목소리 기세만 높인다는 뜻으로, 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로만 떠벌림을 의미한다. 명불허전은 리카르도 라틀리프(1m99·서울 삼성), 허장성세는 찰스 로드(2m·울산 모비스)였다.
이날 라틀리프는 2쿼터 종료 3분27초를 남기고 이미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11득점에 리바운드 10개였다. 속공 상황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은 여전했고, 이 때까지 어시스트 3개에 스틸 1개, 블록슛도 1개 기록했다. 결국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36분38초를 뛰면서 21득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완벽한 골밑 장악이었다. 2014~15시즌 평균 20.11득점에 10리바운드로 '최고의 외인상'을 수상한 그의 능력과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
반면 로드는 야투 성공률이 너무 저조했다. 지난 시즌까지 라틀리프와 1대1 매치업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음에도 이날은 부진했다. 역시 컨디션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최근 가족들이 다녀 갔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힘들었는지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이에 앞선 미디어데이에서도 그는 "새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는 만족스럽다. 문제는 로드"라며 "본인은 '한번도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았던 때가 없다'고 한다. 일단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었다.
잠실실내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