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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양동근의 손은 깁스로 칭칭 감겨져 있었다. 얼굴색이 좋아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베테랑인 만큼 침착했다. "일단 뼈가 붙어야 하는데, 3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 내일 검사를 받고 다음날(25일 화요일) 수술할 것 같다"고 했다. 전날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정영삼의 골밑돌파를 막다가 양동근은 손목 골절상을 당했다. 울산 모비스 입장에서는 청천벽력이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서울 삼성은 초반부터 한 차례의 리드도 내주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울산 모비스는 양동근의 공백이 너무 커 보였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세밀한 허점이 많았다.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1쿼터부터 서울 삼성은 몰아부쳤다. '폭풍같은 4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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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는 원주 동부가 화력전 끝에 부산 KT를 91대85로 제압했다. 벤슨, 맥키네스, 김주성 등 골밑의 힘으로 만든 승리. 최약체로 평가된 부산 KT는 예상 외로 선전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주에서는 창원 LG가 전주 KCC를 79대67로 제압했다. KCC는 '절대 에이스' 에밋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창원 LG 역시 김종규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 경기를 끝으로 퇴출되는 테리(27득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