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추일승 "3쿼터 집중력 떨어져 힘들었다"

기사입력 2016-11-06 16:47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2016-2017 프로농구 경기가 6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 전 고양 추일승 감독의 6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추일승 감독이 주장 김도수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1.06/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2016-2017 프로농구 경기가 6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렸다.
오리온 바셋이 미들슛을 시도하고 있다.
고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1.06/

"매 경기 힘들다. 3쿼터 집중력이 떨어졌다. 체력적인 부분인 것 같다."

승장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골밑 빅맨이 없어 체격적으로 큰 선수를 수비할 때 체력적인 부담이 온 것 같다. 골밑에서 도움 수비를 하다 상대 공격에 자꾸 맞는다. 우리 수비가 경기 초반 상대 정영삼을 잘 잡았다. 김강선의 공이 컸다. 앞으로 좀더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가져가야 한다. 이겨서 다행이다. 바셋은 3쿼터에 너무 빨리 하려고만 했다. 차분하게 어느 공격 루트를 선택해야 할 지를 잘 정해야 한다. 자유투도 숙제다"고 말했다.

고양 오리온이 인천 전자랜드 상대 10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리온은 2연승으로 5승1패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와의 2016~2017시즌 KCC 남자농구 경기에서 82대80으로 승리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이번 경기로 역대 통산 5번째 정규리그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팀 승리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기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오리온은 집중력이 떨어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전체적으로 두터운 선수층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 외국인 선수 제임스 켈리가 골밑이 아닌 외곽으로 겉돌아 높이 싸움에서 밀렸다.

오리온은 경기 시작부터 줄곧 리드해나갔다. 오리온이 도망가면 전자랜드가 따라가는 양상이었다. 전반을 마쳤을 때 점수차가 10점(46-36)까지 났다.

오리온은 공격 루트가 다양했다. 외국인 가드 오데리언 바셋이 경기를 풀어주면서 전반에만 11득점했다. 밀착 수비가 좋은 김강선은 전반에만 9득점, 애런 헤인즈도 8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켈리가 전반 17득점을 했지만 무리한 공격도 많았다. 토종 선수들의 득점 지원은 부족했다.

오리온은 3쿼터 고전했다. 오리온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했다. 제자리에 서 있을 때가 많았다. 그러면서 공이 바셋부터 잘 돌지 않았다. 야투 성공률도 떨어졌고, 턴오버도 잦았다. 반면 전자랜드는 발목 부상을 참고 뛴 커스버트 빅터와 켈리의 골밑 호흡이 살아나면서 동점(56-56)에 이어 역전까지 시켰다. 그러나 오리온은 헤인즈의 골밑 돌파가 살아났고, 전자랜드의 턴오버로 다시 2점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했다.

오리온은 4쿼터에도 역전을 허용했지만 위기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헤인즈와 문태종 이승현이 꼭 필요한 득점을 해주었다. 문태종은 4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몰아넣었다. 이승현이 경기 종료 직전 골밑 2점슛으로 팽팽한 경기를 끝냈다. 반면 전자랜드는 꼭 넣어야 할 슈팅을 놓쳤다. 또 켈리가 경기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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