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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전자랜드는 9일 현재 4승3패로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이날도 박찬희는 6개의 어시스트와 알토란같은 2개의 3점슛을 포함한 12득점의 활약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켈리와의 화려한 콤비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왔고, 속공 전환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존재감으로 친다면 KGC 시절보다 한층 돋보인다는 평가다.
박찬희가 합류하면서 몇몇 선수는 포지션 이동 등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대표적인 선수가 김지완이다. 김지완은 2012년 입단 때부터 포인트가드로 성장 과정을 밟았다. 지난 시즌에는 5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7.85득점, 3.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찬희의 입단으로 김지완은 '2번' 슈팅가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날 현재 김지완은 경기당 평균 9.29득점, 3.9어시스트를 마크중이다. 어시스트보다는 득점에 치중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변신이지만, 팀이나 선수 개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게 유 감독의 생각이다.
김지완도 박찬희와 함께 가드로 뛰는 것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다. 그는 "찬희형이 와서 좋은 부분이 많다. 1번으로서 배울 점도 많고, 2번으로서 공격에서 자신감있게 할 수 있고, 그런 자신감이 좋은 플레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반대로 기회가 줄어든 선수들도 있다. 정병국과 박성진이다. 박찬희가 오기 전 두 선수는 전자랜드의 가드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이 각각 4~5분대 정도에 머물고 있다. 유 감독은 "우리팀 선수 구성과 경기 양상에 따라 많은 시간을 주기는 힘들다"면서도 "자신의 장점 1~2가지를 철저히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