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화이트의 위닝샷. 동부에 94-93승

기사입력 2016-11-11 21:32


SK 데리코 화이트가 종료 2.1초전 역전 슛을 쏘는 장면. 사진제공=KBL

5초 사이에 승리팀이 오락가락하는 짜릿한 명승부 속에서 승리의 쾌감은 SK 나이츠의 것이었다.

SK가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동부 프로미와의 홈경기서 2.1초를 남기고 터진 데리코 화이트의 골밑슛으로 94대93의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까지만해도 SK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앞섰지만 3쿼터 후반, SK의 외국인 선수 심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부터 치열한 접전으로 흘렀고, 마지막 5초 사이에 역전에 재역전이 이어졌다.

1분여를 남길 때까지 92-88로 SK가 앞서 여유가 있어 보였지만 동부 김주성의 3점슛이 터지며 1점차가 됐다. 이어 종료 4.7초전 맥키네스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93-92로 역전에 성공하며 동부에게 승리가 가는 듯했다.

하지만 SK의 외국인 선수 화이트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선형의 패스를 받아 골밑 왼쪽에서 던진 슛이 깔끔하게 들어가며 다시 94-93. 종료 2.1초를 남기고 동부는 다시 맥키네스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두경민의 패스를 맥키네스가 놓치면서 승리는 SK의 것이 됐다.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심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할 때만해도 비록 지고 있었지만 동부가 유리해보였다. 그리고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주성의 자유투와 벤슨의 덩크슛으로 71-69로 역전한 동부는 박지현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3쿼터를 78-73, 5점차로 앞서며 끝냈다.

SK의 패기가 살아있었다. 4쿼터 초반 벤슨이 빠진 사이에 송창무 등의 활약으로 80-80까지 만든 SK는 6분여를 남기고 변기훈의 3점포가 터지면서 83-80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동부가 압박을 할 때 김선형과 변기훈의 스틸이 나오면서 리드를 지킨 SK는 결국 화이트의 위닝샷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화이트가 6개의 3점슛과 함께 27득점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고, 김선형이 골밑을 휘저으며 25득점, 변기훈이 5개의 3점슛으로 23득점해 삼각편대가 힘을 발휘했다. 송창무도 4쿼터에만 알토란같은 5득점으로 7득점의 맹활약으로 깜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동부는 로드 벤슨이 32득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했고, 맥키네스와 김주성(이상 16득점) 두경민(15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했지만 막판 실책이 자주 나오면서 승기를 놓치고 말았다.
잠실학생체=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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