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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간다면 신인왕은 최준용의 무혈입성?
사실 득점을 보면 "프로농구판을 뒤집겠다"던 자신의 공약과는 조금 먼 기록이다. 하지만 그래서 최준용의 활약을 더 칭찬해줘야 한다. SK는 최준용 외에 테리코 화이트, 김선형, 김민수 등 공격에 특화된 선수들이 넘쳐난다. 수비와 궂은 일을 할 선수가 필요했다. 만약, 최준용까지 공격에 치중하는 화려한 농구를 했다면 SK 팀 케미스트리는 완전히 망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최준용이 스피드와 높이를 앞세워 수비와 리바운드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주자 팀 밸런스가 맞아들어갔다. 리바운드를 위해 맹수같이 달려드는 그의 모습을 보면 '화려한 농구를 추구한다던 그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투지가 넘친다.
최근 농구팬들의 수준이 높아져 득점이 아니더라도 선수가 어떻게 팀에 기여하는지를 잘 안다. 최준용의 평균 9.6리바운드. 그가 20득점 이상 하는 것의 가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도 "최준용이 팀을 위한 플레이를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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