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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중위권 전쟁에서 웃었다.
오리온과 삼성에 져 2연패에 빠져있었던 SK는 지난 25일 동부를 상대로 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전자랜드에 발목이 잡혔다. 5승8패를 기록한 SK는 울산 모비스, 창원 LG와 함께 나란히 공동 6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켈리가 17득점 6리바운드, 김지완이 2득점 2리바운드로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4쿼터 도중 5반칙 퇴장된 이대헌도 10득점을 올렸다. 커스버트 빅터의 부진은 아쉬웠다.
SK는 기다렸던 코트니 심스가 이날 복귀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19일 오리온전에서 허리를 다쳤던 심스는 23일 삼성전, 25일 동부전에 결장했다. 외국인 선수 1명으로 동부를 꺾은 것은 의미있는 승리. 하지만 상승세를 위해서는 분명 심스가 필요했다. 문경은 감독은 "심스의 몸 상태가 100%라고 해서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벤치에서 대기한 심스는 1쿼터에 교체 투입됐지만, 턴오버가 2개나 나오는 등 몸이 늦게 풀리는 모습이었다.
전자랜드는 김선형의 '원맨쇼'를 제압했다. 장기인 스피드를 앞세운 김선형은 2,3쿼터 코트를 휘저으며 SK의 추격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1쿼터 22-15로 리드를 쥔 전자랜드는 3점슛을 연달아 터트렸다. 턴오버에 흐름이 끊겼지만, 그 때마다 외곽포가 터져 쉽게 달아날 수 있었다.
위기도 있었다. 2쿼터 후반 김선형의 활약으로 SK가 전자랜드를 턱 밑까지 쫓았다. 외곽 3점슛을 터트린 김선형은 전반 종료 직전 1점 차를 만드는 어시스트를 심스에게 찔러줬다.
전반 마지막 공격에서 김지완의 턴오버로 아쉬움을 삼킨 전자랜드는 후반 김지완의 활약으로 다시 살아났다. 2번으로 나선 김지완이 살아나 공격을 이끌었다. 김지완은 3쿼터 3점슛 포함 달아나는 점수를 꾸준히 만들었다. 제임스 켈리와의 호흡도 매끄러웠다. 슬램덩크로 SK의 1점 차 추격을 뿌리친 켈리는 연속 공격에 성공했다.
56-45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 이변은 없었다. SK는 뒤늦게 최준용의 득점이 터졌지만, 데리코 화이트의 침묵까지 극복하지는 못했다. 정효근과 김지완의 쐐기 득점을 앞세운 전자랜드가 승리를 확정했다.
안양에서는 홈팀 KGC인삼공사가 부산 kt를 상대해 96대71 완승을 거두며 시즌 최다 타이 5연승을 질주했다. 원주 동부와 공동 3위가 된 KGC는 2위 서울 삼성을 1.5경기 차 추격했다. 꼴찌 kt는 올 시즌 두번째 5연패에 빠졌다. 1쿼터부터 일찌감치 KGC쪽으로 기운 경기였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이정현(14득점) 문성곤(15득점) 키퍼 사익스(14득점) 오세근(15득점)까지 고루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 선수가 래리 고든 1명만 뛴 kt는 약점 극복이 힘들었다.
원주에서는 홈팀 동부가 울산 모비스를 87대74로 꺾어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웬델 맥키네스가 32득점 6리바운드, 로드 벤슨이 23득점 17리바운드로 맹폭을 펼쳤다. 김주성도 3점슛 3개 포함 14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모비스는 찰스 로드와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44점을 합작했으나 골밑과 외곽 모두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원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잠실학생=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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