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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선수 대기실에서 취재진을 맞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얼굴은 비장해 보였다.
2쿼터 초반 오리온은 문태종의 3점포를 시작으로 벼락 공격을 이어갔다.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세를 바탕으로 헤인즈와 김동욱의 미들슛까지 터졌다. 오리온은 쿼터 중반 27-25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다시 수비 조직력을 찾은 뒤 정영삼과 강상재의 연속 3점슛으로 31-29로 재역전했다. 쿼터 종료 1분53초를 남기고는 협력 수비로 헤인즈의 돌파를 막은 뒤 커스버트 빅터가 속공을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40-37로 전반을 앞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지역방어로 맞서다 이승현에게 3점포를 내주는 등 48-48까지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쿼터 4분 즈음 개인방어로 바꾸면서 공격 기회를 늘려갔다. 쿼터 4분31초 빅터가 3점포를 터뜨렸고, 정효근이 속공을 성공시켜 53-48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정영삼의 재치있는 골밑슛에 이어 켈리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쿼터 2분22초에는 57-50으로 앞섰다. 김지완과 켈리가 오리온의 개인방어를 뚫고 연속득점을 올렸고, 쿼터 종료 직전 김지완의 패스를 받은 켈리가 앨리웁 덩크를 꽂아 63-57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가 오리온전 10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전자랜드는 3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게임에서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88대81로 승리했다. 전자랜드의 오리온전 승리는 2014년 12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전자랜드는 8승6패를 마크, 5위를 지켰다. 정영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 신인 강상재는 17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KGC가 LG를 80대75로 물리치고 6연승을 달리며 10승4패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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