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를 지배한 KGC이정현-오세근 "선두권 기로다"

기사입력 2016-11-30 21:54


KGC 오세근이 30일 창원 LG전에서 골밑 플레이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KBL

안양 KGC 인삼공사가 30일 창원 LG전에서 6연승을 내달렸다. 이제 고지가 보인다. 이제 선두 서울 삼성에 1게임차 뒤진 3위까지 치고올라왔다. KGC는 이후 삼성, 고양 오리온, 원주 동부 등 강팀들과 연이어 부딪힌다.

이날 팀리더 이정현은 22득점을 올렸다. 박빙승부가 이어지던 4쿼터에서만 15득점을 집중시켰다. 이정현은 "LG 용병이 한명 빠져서 유리했다. 2쿼터가 너무 잘 풀려 다소 방심했다. 3쿼터에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내내 벤치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4쿼터에는 팀에 공헌하고 싶었는데 운도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이날 12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4쿼터에서 7득점 집중) 오세근은 "어렵게 이겼다. 늘 선수들끼리 하는 말이 있다. (상대용병)한명이 안 뛰면 더 방심한다. 2,3쿼터 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오늘 전체적으로 슛 감이 좋지 않았다. 안 들어갔다. 리바운데에서 밀리다 보니 역시 경기가 안 풀렸다"고 말했다.

이날 상대 센터 김종규는 올시즌 개인최다인 2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세근은 "오늘 초반 스타팅은 아니었는데 (김)종규의 슛감이 좋더라. 종규가 몸이 많이 올라온 것 같기도 하다. 선배로서 보기 좋다. 종규랑도 얘기를 많이 했다. 팀의 기둥으로 좋은 모습 보일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1대1로 부딪히는 상황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KGC는 선두권 도약 기점에 서 있다. 이정현은 "우리에게 패배를 안겨준 팀들과 남았다. 삼성 오리온 동부 모두 전력이 강하다. 1라운드는 말도 안되는 게임을 했다. 우리의 조직력이 안 갖춰졌다. 이제 우리의 단점을 많이 알았다. 연승 기간동안 손발을 맞췄다. 오늘 경기는 다소 아쉽지만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3연전을 통해 많이 좋아졌다. 세 팀을 잡아보고 싶다. 쉽진 않겠지만 집중력 있게 플레이한다면 어느 팀도 우리를 쉽게 이길 순 없을 것이다. 실책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경기력에 다소 기복이 있다. 흥분을 많이 하는듯 하다. 때때로 (양)희종이 형이 이런 부분을 많이 지적해 준다"고 덧붙였다. 오세근 역시 "2쿼터와 3쿼터부터 앞서나가야 한다.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리바운드에서 이기면 상위권 팀들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KGC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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