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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을 끌어내리며 1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이 전반전부터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오리온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터졌다. 전반에만 3점슛 8개(11개 시도) 꽂아넣었다. 전반 필드골 성공률도 58%로 삼성(38%)을 압도했다. 오리온은 외국인 듀오 애런 헤인즈와 오데리언 바셋이 전반 나란히 13점을 쏟아넣었다. 문태종은 3점슛 3방으로 9득점, 김동욱은 8득점, 정재홍은 7득점을 보탰다. 오리온은 전반에만 무려 54점을 몰아넣었다. 또 오리온은 전반 골밑에서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박스아웃으로 높이를 앞세운 삼성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반면 삼성은 오리온의 파상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오리온의 외곽슛을 연달아 얻어맞고도 이렇다할 대비책을 내놓지 못했다. 또 공격 루트가 단조로웠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을 이용해 골밑을 계속 파고들었지만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삼성의 전반 슈팅 성공률은 38%로 낮았다. 삼성 선수 중 전반 최다 득점이 라틀리프의 10점이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두팀의 점수차는 무려 17점이었다.
오리온은 4쿼터에도 리드를 지켜냈다. 헤인즈를 중심으로 김동욱 이승현 등이 집중력을 유지했다. 오리온 선수들은 삼성을 상대로 준비한 공수 전술을 경기 내내 일정하게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자신들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힘없이 무너졌다.
고양=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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