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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두 천적'과 싸워야 했다. 지긋 지긋한 '울산 징크스'와 울산 모비스의 외국인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였다. SK는 전날까지 울산 원정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2년 9개월여동안 승리가 없었다. SK의 모비스 울산 원정 마지막 승리는 2014년 1월17일이다. 모비스는 이날도 이변을 틀어막으며 SK를 상대로 홈에서 8연승을 내달렸다. 모비스는 이날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SK와의 홈게임에서 81대75로 승리했다. 1라운드 서울 원정 66대76 패배를 되갚았다.
모비스는 2연승으로 7승9패,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지난 3일 LG를 상대로 3쿼터까지 15점을 앞서다 4쿼터에서 충격의 4점차 역전패를 당한 뒤 2연패를 안았다.
경기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골밑싸움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6일 1라운드에서 모비스는 SK에 66대76으로 패했다. 상대 센터 코트니 심스에게 24점을 내줬다. 유 감독은 "협력수비는 기본이고, 골밑 싸움에서 최대한 버텨볼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골밑 싸움은 효과적이지 못했지만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경기 후반엔 상대 골밑 수비도 헐거워졌다. 문경은 SK 감독도 관점은 달랐지만 역시 골밑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다. 집요하게 최준용과 김민수 등 장신 포워드들을 안에서 부딪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SK선수들이 감독의 한가지 주문에 한가지만 충실했다는 점이다. 3쿼터까지 7개의 3점슛 중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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