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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홈구장인 울산동천체육관은 경기전 칠흑같은 어둠에 휩싸인다. 농구장이 암전(전체 소등)된 뒤 팬들의 휴대전화 플래시와 함께 농구 코트 전체가 순간 대형 극장 스크린이 된다. 웅장한 음향에 거대한 고화질 스크린 영상, 박진감이 넘친다. 코트 속에는 모비스 선수들 한명 한명이 생동감 있게 소개된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일명 '코트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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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의 새로운 시도는 타구단으로부터도 주목받고 있다. 울산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데려온 회사원 양종욱씨(41)는 "2층에서 지켜봤는데 대단하고 신기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어두워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찍어보니 생각보다 잘 나왔다. SNS에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트 비전은 경기전 한 차례만 가동하고 있다. 경기중이나 하프타임 때는 방송중계, 경기장 안전 등을 이유로 전체 소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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