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즈 28득점. 신한은행, 삼성생명 누르고 단독 3위

기사입력 2016-12-18 18:48


신한은행 알렉시즈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18일 용인실내체육관.경기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신기성 감독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바로 직전 경기인 15일 개막후 패배가 없었던 우리은행에게 승리했던 기분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다. 주축 외국인 선수인 윌리엄즈가 조부상으로 미국으로 가는 바람에 이날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

신 감독은 "윌리엄즈가 조부상을 당해 미국으로 갔다"면서 "오늘은 알렉시즈만 뛴다"라고 밝혔다. 윌리엄즈는 팀의 주축 외국인 선수로 지난 15일 우리은행전서 21득점에 리바운드 14개로 팀의 58대55 승리를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우리은행을 꺾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가 오를수 있는 상황. 하지만 윌리엄즈의 부재가 이날 삼성생명전서 패전으로 이어진다면 좋았던 분위기가 다시 꺾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에는 알렉시즈가 있었다. 윌리엄즈가 없는 신한은행의 골밑을 혼자 40분을 뛰며 지켜냈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혼자 2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의 원맨쇼를 펼쳤다.

경기 내내 상대 외국인 선수 하워드와 경쟁을 한 알렉시즈는 특히 4쿼터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9-36으로 3점차앞선채 시작한 4쿼터 초반 3점슛에 골밑슛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했고, 중반에 다시한번 3점슛을 성공시켰다. 또 55-51로 추격당한 경기종료 1분 36초전엔 미들슛에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경기종료 18초를 남기고는 승리를 확정짓는 2개의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알렉시즈의 맹활약에 신한은행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62대57를 승리하며 7승8패로 단독 3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6승9패로 4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고아라와 박하나가 11득점씩을 거두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하워드의 활약이 저조했다. 상대의 더블팀에 고전한 하워드는 리바운드를 13개나 잡아냈지만 15득점에 그치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자유투 부진이 아쉬웠다. 3쿼터 막판 이주연과 고아라가 자유투 4개를 실패하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는등 11개를 던져 절반도 안되는 5개 성공에 그쳤다.
용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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