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 2가지 승부수 통했다.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기사입력 2016-12-19 11:51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완전히 달라졌다.

11월까지만해도 2승7패로 꼴찌로 처지며 회생이 힘들것 같았던 신한은행인데 어느새 7승8패로 3위까지 올랐다. 5할승률에도 1승만 남겼다.

12월에만 5승1패의 상승세. 지난 15일엔 개막 13연승을 달리던 우리은행에 3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더니 18일엔 삼성생명과의 경기서 외국인 선수 윌리엄즈가 빠진 상황에서도 알렉시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62대57로 승리하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초반에 무너질 경우 다시반등의 기회를잡기 쉽지 않은데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어떻게 팀을 바꿨을까. 신 감독의 두가지 승부수가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첫번째는 트레이드. 신한은행은 지난 11월25일 양인영 박다정 이민지를 삼성생명에 내주고 양지영 유승희 김형경을 데려오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안주하는 면이 있었다. 변화를 주고 싶었다. 팀 내부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단지 분위기만 바꾼 것이 아니었다.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신 감독은 "데려온 세 선수(김형경, 유승희, 양지영)를 즉시 전력으로 생각했다. (김)규희가 부상이었고, (김)아름이도 아팠다. (김)연주와 (김)단비를 대체할 선수가 없었다. 승희가 2번을, 지영이는 (곽)주영이가 안 좋을 때 쓰려고 생각했다"면서 "동기 부여도 되고 선의의 경쟁이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부분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트레이드가 좋은 효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기용할 선수가 많아지면서 선수들이 체력안배에 신경쓰지않고 전력을 다해 뛸 수있게 됐고, 그것이 좋은 수비로 이어지면서 신한은행의 전력이 안정됐다.

3대3 트레이드를 한 다음날엔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불각을 퇴출하고 윌리엄즈를 영입한 것. WKBL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굉장히 크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이 바뀌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신한은행도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윌리엄즈가 12월부터 뛰기 시작하면서 신한은행도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윌리엄즈는 5경기에서 평균 15.4득점에11리바운드, 1.4 어시스트, 1.6블록슛을 기록했다. 그가 골밑을 지키면서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국내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분위기가 좋은 것은 18일 삼성생명전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윌리엄즈가 조부상으로 인해 미국으로 떠나있어 알렉시즈 혼자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알렉시즈가 예상외의 활약을 보였다. 혼자 28득점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에이스역할을 했던 것. 상대 외국인 선수 하워드를 19득점으로 막아내면서 신한은행은 위기로 보였던 삼성생명전을 승리하면서 확실히 자신감을 갖게 됐다.

신 감독은 "12월을 신한의 달로 만들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되는 것같아서 다행이고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12월에 4경기 남았는데 총력전해서 그동안 못했던 것을 만회하고 싶다. 12월을 잘 마무리한다면 1월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신한은행 경기일지

10월 31일 KEB하나 승 72대64

11월 4일 KDB생명 패 52대66

11월 6일 우리은행 패 57대63

11월 10일 KB스타즈 패 45대55

11월 13일 삼성생명 승 65대57

11월 18일 KEB하나 패 61대78

11월 21일 KB스타즈 패 49대67

11월 24일 우리은행 패 63대76

11월 28일 삼성생명 패 61대71

12월 1일 KDB생명 승 61대58

12월 5일 KEB하나 패 55패68

12월 9일 KB스타즈 승 81대65

12월 12일 KDB생명 승 58대50

12월 15일 우리은행 승 58대55

12월 18일 삼성생명 승 62대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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