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고민이 드러난 역전패였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의 천방지축 플레이, 그리고 경기를 조율할 사령관 부재. 모비스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전에서 70대78로 역전패 당했다. 3쿼터까지 9점 차로 앞서다 4쿼터 들어서만 17점이 뒤집어지며 8점차로 패했다. 4쿼터 스코어는 29-12 오리온의 압도적 우위.
늘 그렇듯 로드는 확실한 득점력과 높이를 자랑하지만 때로는 홀로 경기를 말아먹는다. 이날은 후자였다. 로드 덕분에 이긴 경기도 있기에 유 감독도 크게 야단치지 않는 모습이지만 약점만 보완하면 더 좋을 여지가 있음에도 노력이 부족하니 애가 탄다.
최근 로드의 경기중 집중력은 높아졌다. 여전히 훈련에서는 대충 대충하는 경향이 있지만. 문제는 대체자원이 없어 체력부담 등이 커져도 마냥 맡겨둘 수 밖에 없다. 1순위 신인 센터 이종현이 발등 골절로 2월에나 올 수 있어 현재로선 골밑은 로드밖에 없다. 모비스는 지난 23일 서울 SK전에서 46점을 폭발시킨 로드의 활약으로 극적인 연장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로드의 활약에 따라 모비스의 희비는 그날 그날 엇갈린다. 고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